AI 핵심 요약
beta- 미국에서 16일 비트코인이 6만5000달러선까지 반등했지만 장·단기 보유자 동반 매도에 상승 지속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 8년간 잠자던 고래 지갑 이동과 장기 보유자의 손실 감수 매도, 단기 보유자의 하루 400만달러 차익 실현으로 매도 압력이 커지고 있다
- 이와 달리 이더리움은 현물 ETF 특히 블랙록 상품 자금 유입과 로빈후드 체인 가스비 수요에 힘입어 주간 8%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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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물 ETF 자금 유입·로빈후드 체인 효과로 이더리움 주간 8% 급등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물가 둔화와 금리 인상 우려 완화로 비트코인 가격이 일시 6만5000달러선까지 반등했지만 시장에서는 상승세가 이어질지에 대한 신중론이 커지고 있다.
장기 보유자와 단기 보유자가 동시에 차익 실현에 나선 데다, 8년 동안 움직이지 않았던 '고래' 지갑까지 대규모 비트코인을 이동시키면서 매도 압력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이더리움은 현물 ETF 자금 유입과 새로운 수요처 확대에 힘입어 주요 암호화폐 가운데 유일하게 두드러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번 주 6만1500달러에서 15일 6만5000달러 부근까지 반등했다. 상승의 계기는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모두 예상보다 낮게 발표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된 데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반등이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 장·단기 보유자 동반 매도에 상승 지속성 의문
비트겟의 라이언 리 수석 애널리스트는 "6월 CPI 둔화는 휘발유 가격이 10% 하락한 영향이 컸지만 해당 하락분은 이미 대부분 되돌려졌다"며 "호르무즈 해협 긴장으로 브렌트유는 다시 한 달 만의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6월의 사진을 보고 랠리를 펼치고 있지만 7월은 이미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다음 물가 지표에는 전쟁에 따른 유가 프리미엄이 처음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시간 16일 오후 7시 25분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0.71% 하락한 6만415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ETH)은 0.62% 오른 188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7일 1.54% 오른 가운데, 이더리움은 8.26% 오르며 비트코인을 훌쩍 뛰어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 현물 ETF 자금 유입·로빈후드 체인 효과로 이더리움 주간 8% 급등
상승 배경에는 미국 현물 이더리움 ETF 자금 유입이 있다.
소소밸류에 따르면 이번 주 첫 사흘 동안 미국 현물 이더리움 ETF에는 9600만달러가 순유입돼 지난주 전체 유입액(8400만달러)을 이미 넘어섰다.
다만 자금은 사실상 블랙록 상품에 집중됐다. 수요일 순유입 5380만달러 가운데 블랙록 ETHA가 4530만달러, ETHB가 400만달러를 흡수했고 나머지 8개 ETF는 500만달러도 채 끌어들이지 못했다.
이와 함께 로빈후드가 7월 1일 출시한 레이어2 네트워크 '로빈후드 체인'도 새로운 수요처로 부상했다. 해당 네트워크는 가스비를 이더리움으로 지불하며 하루 8억달러 이상의 탈중앙화거래소(DEX) 거래를 처리하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 ETF 자금 흐름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7월 13일 하루 4억2400만달러가 순유출된 뒤 다음 날 1억8100만달러가 다시 유입되는 등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난센(Nansen) 데이터에 따르면 중동 긴장 고조에도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은 계속 순유출되고 있으며 스테이블코인으로의 대규모 자금 이동은 나타나지 않았다. 선물 펀딩비도 0% 부근에 머물러 지난 6월 시장을 흔들었던 과도한 레버리지 매수 포지션은 상당 부분 정리된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현재 58.3%를 기록하고 있다.
◆ 장기 보유자도 손실 감수하며 매도…단기 투자자도 하루 400만달러 차익 실현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지난해 고점 부근에서 비트코인을 매수한 장기 보유자(LTH)는 최근 반등을 이용해 손실을 확정하며 시장을 떠나고 있다. 글래스노드는 장기 보유자를 최소 5개월 이상 비트코인을 보유한 주소로 정의한다.
최근 저점에서 매수한 단기 보유자(STH) 역시 하루 400만달러 이상 규모의 차익을 실현하고 있다. 이는 지난 5월 비트코인이 200일 이동평균선인 8만2000달러를 일시적으로 회복했을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장기 보유자의 손절과 단기 보유자의 차익 실현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시장 상단에 매도 대기 물량(오버헤드 공급)이 쌓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글래스노드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6만6000달러를 향해 오르는 동안 장기 보유자의 실현 손실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며 "사이클 고점에서 매수한 투자자들이 안도 랠리를 탈출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장기 보유자의 손실 확정 매도에 더해 최근 저점에서 매수한 단기 보유자들도 5월 고점 당시와 비슷한 규모로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