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 투자자들이 16일 소매판매·실업수당 지표 앞두고 혼조장세를 보였다.
- 반도체주는 TSMC·메모리주 중심으로 급락하며 기술주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 유나이티드헬스 호실적과 물가 둔화로 헬스케어·성장주가 강세를 보이며 금리 동결 기대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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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매판매·실업수당 발표 앞두고 국채금리 상승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16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소매판매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반도체주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내면서 기술주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반면 유나이티드헬스(UNH)의 호실적은 다우지수 선물을 끌어올렸다.
미 동부시간 오전 8시 25분(한국 시간 9시 25분) 기준 다우 E-미니 선물은 45포인트(0.09%) 상승했다. 반면 S&P500 E-미니 선물은 0.31% 하락했고, 나스닥100 E-미니 선물은 0.91% 내렸다.

◆ TSMC 호실적에도 4%대 하락·메모리주 낙폭 확대
장 초반 반도체주가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며 나스닥 선물에 부담을 줬다. ▲반에크 반도체 ETF(SMH)는 3.0% 하락했고, ▲ARM홀딩스(ARM)는 4.7% 내렸다.
▲TSMC(TSM)의 미국 상장 주식은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개장 전 거래에서 4.6% 하락했다. TSMC는 미국에 100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밝혔지만 차익실현 매물을 막지는 못했다.
메모리·스토리지 관련 종목의 낙폭은 더욱 컸다. ▲웨스턴디지털(WDC)은 7.4% ▲씨게이트테크놀로지(STX)는 5.8% 각각 하락했다. 서울 증시에서 SK하이닉스가 11% 급락한 가운데 유럽 반도체주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스위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M)는 4%, 네덜란드 ▲ASM인터내셔널(ASMI)은 1.92%각각 내렸다.
반도체주는 올해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기대를 바탕으로 증시 랠리를 주도해 왔다. 그러나 최근 가파른 상승에 따른 부담과 일부 종목의 실적 발표 이후 차익실현이 겹치며 업종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엔비디아(NVDA)는 전날 로봇과 비전 AI 에이전트를 위한 새로운 AI 모델 '코스모스 3 엣지(Cosmos 3 Edge)'를 공개하며 일본 내 물리 AI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코스모스 3 엣지는 시스템이 현실 세계를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된 '월드 모델'이다.

반면 헬스케어주는 ▲유나이티드헬스(UNH)의 실적 호조에 강세를 나타냈다. 유나이티드헬스는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 6.38달러와 매출 1120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EPS 4.90달러와 매출 1108억5000만달러를 모두 웃돌았다.
회사는 2026년 연간 이익 전망도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유나이티드헬스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6% 넘게 상승했고, 동종업체인 ▲휴매나(HUM)와 ▲센틴(CNC)도 각각 5%, 4.2% 올랐다.
미국 증시는 전날까지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이번 주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모두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됐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아졌다.
주요 금융회사의 양호한 실적도 물가 둔화 속에서 기업 이익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기대를 높였다. 미 국채 수익률 하락 역시 초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성장주 매수세를 자극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크 해펠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정학적 상황이 시장에 일시적인 충격을 줄 수 있지만 올해 남은 기간에는 기업 실적이 증시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 동력으로 남을 것"이라며 "2분기 실적 시즌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결과로 시작된 만큼 앞으로 몇 주 동안에도 강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이퍼 샌들러의 마이클 캔트로위츠 최고투자전략가 겸 포트폴리오 전략 책임자는 시장의 상승세가 더 많은 종목으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금리가 안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이 폭넓게 상승하려면 금리가 횡보하거나 하락해야 한다"며 "현재 환경에서는 고용이 다소 부진한 상태를 유지해야 금리 상승과 추가 금리 인상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 美 소매판매·실업수당 발표 앞두고 국채금리 상승
투자자들은 이날 미 동부시간 오전 8시30분 발표되는 소매판매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를 주시하고 있다.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만큼 둔화하면서도 본격적인 경기침체로 빠지지 않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도구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이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약 90%로 반영하고 있다.
미 국채 수익률은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소폭 상승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8bp 오른 4.583%,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3.8bp 상승한 4.166%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도 3.8bp 오른 5.121%를 나타냈다.
개별 종목 가운데 ▲GE에어로스페이스(GE)는 2026년 이익 전망을 상향 조정했음에도 2.4% 하락했다. ▲유나이티드항공(UAL)은 국제유가 재상승이 3분기와 연간 이익 전망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우려로 3.1% 내렸다.
▲일라이릴리(LLY)는 환각제 기반 정신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아타이벡리를 선급금 28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아타이벡리는 치료 저항성 우울증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DMT 기반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인수 기대가 먼저 반영되면서 아타이벡리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한때 62% 급등했다.
▲넷플릭스(NFLX)는 이날 장 마감 후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