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삼성카드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에버랜드 지분 3.64%를 삼성에버랜드에 매각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추진된다.
13일 금융권과 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에버랜드 지분 3.64%를 에버랜드에 넘기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이달 초 에버랜드에 자사주 매입을 요청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국내외 수십군 데 정도를 대상으로 지분 매각을 추진해왔는데 아직까지 적절한 매수자를 찾고 있지 못한 상태"라며 "(지분 매각을 위한)새로운 방법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그 중에 하나로 생각한 것이 에버랜드를 통한 자사주 매입"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카드는 '금융산업 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 위반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KCC에 에버랜드 지분 17%을 매각했다.
현재 삼성카드는 에버랜드 지분 8.64%를 보유 중인데 금산법에 따라 4월 26일까지 에버랜드 보유 지분을 5% 이내로 낮춰야 한다. 삼성카드는 초과 보유 지분 3.64%에 대한 추가적인 매각을 국내외로 추진해왔지만 아직 적절한 매수자를 찾지 못한 상태다.
이에 따라 삼성카드는 고육지책으로 삼성에버랜드에 지분 3.64%를 넘기기로 방침을 정하고 이달 초 에버랜드에 자사주 매입 요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4월 15일부터 시행되는 상법 개정안은 비상장사도 자사주를 매입할 수 있도록 허용해 에버랜드 입장에서도 자사주를 취득하는 데 문제가 없다.
삼성에버랜드 관계자는 "삼성카드로부터 4월 초 자사주 매입 요청을 받은 상태"라며 "삼성카드에서 지분매각을 위해 노력을 많이 했는데 잘 안됐고 고육지책인 셈"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는 단계"라며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한편 이날 한국거래소는 삼성카드에 삼성에버랜드 지분 추가 매각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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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