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이슈 프리뷰] 7월이 마지막 금리 인상?...파월 '입'에 시선집중

기사입력 : 2023년07월24일 13:51

최종수정 : 2023년07월24일 13:51

시장은 7월 25bp 인상 후 연말까지 동결에 '무게'
인플레 파이팅 승리 단언은 일러...'신중' 스탠스 예상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이번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번 긴축 사이클의 마지막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떨어진데다, 연준 내 대표 매파였던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사임에 따라 시장은 이번이 마지막 금리 인상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시장은 연준이 현지시각으로 26일 기준금리를 5.25~5.50%로 25bp(1bp=0.01%p) 올릴 가능성을 99.8%로 보고 있다.

문제는 연말까지 금리가 동결될지, 아니면 한 차례 더 인상될지 여부다.

시장은 연말까지 동결 가능성을 50% 이상으로 보고 있어 성명서나 파월 의장의 발언에서 추가 긴축 신호가 나올 경우 파장이 예상된다.

한국시간 기준 7월 24일 오전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 [사진=CME그룹 데이터] 2023.07.24 kwonjiun@newspim.com

◆ 인플레 파이팅 '승리' 선언 일러

지난달 미국의 물가 지표가 나온 뒤 7월 마지막 금리 인상을 점치는 목소리는 점차 고조됐다.

미 노동부가 공개한 6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3.0% 올라 2년 만에 처음으로 3%대에 진입했고,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대비, 전월 대비 각각 4.8%, 0.2%씩 오르며 5월 수치(5.3%, 0.4%)에서 둔화했으며 월가 전망치(5.0%, 0.3%)도 하회했다.

뒤이어 나온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0.1% 올라 직전월(0.9%)과 월가 전망치 (0.4%)를 모두 하회한 동시에 지난 2020년 8월(-0.2%)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물가 상승세가 잡히는 모습을 보이자 골드만삭스는 역대 최저치인 3.6%까지 내려온 6월 실업률과 더불어 물가 지표가 여전히 견실한 미국 경제 상황을 보여준다면서, 연준이 7월 25bp 인상을 마지막으로 금리 인상 사이클을 마무리할 것으로 봤다.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 역시 최근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가 개최한 웨비나에서 "향후 6개월 동안 인플레이션은 3.0~3.5% 범위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면서 이번 인상이 마지막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물가 향방에 대한 신호들은 다소 엇갈리는 상황이다.

은행 대출 감소와 임대비 하락 조짐, 중고차 가격 후퇴 등은 그간 끈적했던 근원 물가가 떨어질 것이란 기대를 더하게 하지만, 살인적 폭우와 폭염으로 인한 곡물가 급등 등은 둔화되던 헤드라인 물가 상승세를 다시 부추길 수 있다.

또 지난해 뜨거웠던 물가 상승세로 인한 기저효과가 점차 사라진다는 점도 연준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미 의회 하원 청문회에서 질의 응답 중인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파월 '지켜보자' 신중 스탠스 예상

월가 전문가들은 금리를 동결했던 지난달 연준이 연말까지 2회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던 만큼 당장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한 직접적 신호는 주지 않을 것으로 봤다.

또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역대 최저 수준인 20만건 초반대에 머무르는 등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거운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도 연준이 섣불리 인플레 파이팅 승리를 선언하지 않을 배경으로 꼽힌다.

월가 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이 성명서를 통해 추가 긴축을 시사하고, 뒤이어 파월 의장이 나와 데이터를 계속 지켜보겠다는 식으로 언급할 것 같다"고 말했다.

뱅크레이트의 수석금융애널리스트이자 공인재무분석사(CFA)인 그레그 맥브라이드는 "연준이 분명 모든 옵션들을 열어 둘 것"이라면서 "현 시점에서는 금리를 계속 올리겠다는 의지를 시사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 인상은 언제든 스킵할 수 있지만 (인상에 대한) 예고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인플레 파이팅 승리를 시사했다가 금융 여건을 완화시켜 다시 연준에 불리한 경제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나이틀리 ING파이낸셜마켓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6월 중순 이후 나온 혼조 양상의 경제 지표로는 이번 인상이 마지막일 것이란 내부 의견 일치를 도출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네이션와이드의 캐시 보스탄칙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이번에 금리를 올릴 것은 거의 확실하나 파월 기자 회견이 포커스"라면서 "파월 의장과 FOMC는 시장에 혼란을 주곤 했는데 이번이 확실한 가이던스를 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