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다음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이번이 현 긴축 사이클의 마지막 인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버냉키 전 의장은 피델리티가 주관한 행사에서 "연준이 다음주 회의에서 금리를 25bp(1bp=0.01%p) 올릴 것이 매우 분명해보인다"면서 "7월 인상이 (이번 사이클의) 마지막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임대료 상승세가 줄고 자동차 가격이 하락하면서 앞으로 6개월에 걸쳐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3~3.5% 수준으로 꾸준히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내년 초면 3% 내지 3%를 조금 넘는 수준까지 내려올텐데, 그러면 연준은 좀 더 시간을 갖고 (물가를) 2% 목표까지 내리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연준이 노동시장에서 수급 균형 개선을 본 뒤에야 인플레이션 싸움에서의 승리를 선언하게 될 것이라면서, 노동시장은 "여전히 꽤 뜨거운 상태"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과정에서 미국의 경기 둔화가 예상되며, 다만 침체가 발생해도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업률과 경기 둔화가 매우 완만한 수준으로 확대될 것 같고, 내년 심각한 침체가 발생한다면 매우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장 역시 버냉키의 의견에 동의하는 모습으로,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7월 25bp 금리 인상 확률을 99.6%로 봤고 이후 내년 초 첫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판단 중이다.
한국시간 기준 7월 21일 오전 기준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금리 인상 가능성 [사진=CME그룹 데이터] 2023.07.21 kwonjiu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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