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안철수 저격…"대선 욕심 있는 분 곤란"
安 "金, 분열의 늪으로 몰아넣어…사과해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대통령실은 13일 3·8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기현 후보가 '탄핵'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국정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대통령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는 건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그런 행동은 자제해달라고 여러 번 메시지를 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제3차 전당대회 더 나은 미래 서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2.10 pangbin@newspim.com |
김기현 후보는 지난 11일 경기도 용인 강남대에서 열린 '경기 중남부 보수정책 토론회'에서 "대선 욕심이 있는 분은 (당 대표로) 곤란하다"며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치면 차마 입에 올리기도 싫은 탄핵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 후보의 발언은 대선 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후보를 겨냥한 것이다. 안 후보는 이에 대해 "연포탕이라고 연대, 포용, 탕평을 강조하고 있는데, 오히려 대통령 탄핵 발언을 하면서 당을 분열의 늪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국민들이 오해할 수도 있는 탄핵 발언에 대해 김 후보가 사과해야 된다"고 비판했다.
'탄핵' 발언에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은 더 이상 대통령을 전당대회 끌어들이지 말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냈다.
앞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안 후보의 '안윤연대, 윤핵관' 등의 발언으로 국회를 찾아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회동을 가진 바 있다.
당시 이 수석은 "더 이상 후보들이 대통령이나 대통령 비서실을 의도적으로 끌어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아무 말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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