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유‧화학사, 올해부터 '폐플라스틱 재활용' 성과 낸다

기사입력 : 2022년01월06일 06:58

최종수정 : 2022년01월06일 06:58

효성티앤씨 '리젠'섬유, 노스페이스 등 공급
SK케미칼, 화장품 용기에 재활용 플라스틱 적용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 2050년 600조 전망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정유·화학업계의 올해 최대 관심사중 하나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이다. 지난해에는 전세계적으로 강화되는 환경규제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 차원에서 경쟁적으로 재활용 사업에 뛰어든 바 있다. 올해부터는 선두업체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돈벌이에 나설 것이란 기대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중 선제적으로 폐플라스틱 사업에 뛰어든 효성티앤씨의 경우 최근 몇해 간 눈에 띄는 성장을 거듭하며 수익을 내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버려진 페트병 등을 재활용해 만든 섬유를 '리젠(regen)'이라는 브랜드로 공급하고 있는데 실제로 노스페이스,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아웃도어 의류에도 적용, 판매하고 있다.

SK케미칼의 지속가능 패키징 솔루션으로 만들어진 화장품 용기 [사진=SK케미칼]

리젠은 원사 1㎏당 500㎖ 페트병 50개를 재활용할 수 있고 폐기 또는 소각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도 줄일 수 있다. 효성티앤씨는 2008년에는 국내 최초로 친환경 폴리에스터 섬유를 선보였고 현재 국내 친환경 섬유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매출도 매해 큰폭으로 상승중이다. 효성 관계자는 "2019년에서 2020년에는 23% 상승했고 지난해는 아직 집계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상승폭이 더 높다"고 말했다.

SK케미칼도 지난해 세계 최초로 화학적 재활용 기술로 만든 플라스틱 용기 '에코트리아(ECOTRIA) CR'의 양산에 돌입했다.

SK케미칼은 지난 2000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코폴리에스터 상용화에 성공한데 이어 세계 최초로 화학적 재활용한 폐플라스틱을 적용해 코폴리에스터를 만들어낸 것이다. 코폴리에스터는 PC(폴리카보네이트), PVC(폴리염화비닐) 등 기존 제품을 대체하는 고기능성 수지로 환경호르몬 비스페놀A(BPA) 검출 우려가 없는 친환경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로레알, 에스티로더, 샤넬 등 글로벌 화장품업계에서도 플라스틱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에코트리아 CR은 버진 플라스틱을 활용한 제품과 물성을 동일하게 구현할 수 있고 안전성이 높아 화장품 용기 외에도 식품 포장, 가전, 생활용품 등에서도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노스페이스 모델이 리젠서울이 적용된 2021년 가을 신상품 의류를 착용하고 있다.[사진=노스페이스] 2021.08.19 yunyun@newspim.com

SK케미칼은 연내에 에코트리아 총 1만톤(t) 이상을 생산할 예정이며 시장 수요에 따라 생산량을 조절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는 플라스틱 소재 제품을 100% 그린 포트폴리오로 전환할 계획이다.

선두에서 두 회사가 달리는 가운데 다른 정유, 화학사들도 수익 창출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SK지오센트릭은 지난해 폐플라스틱을 열분해해 열분해유 생산, 정유·석유화학 공정에 투입해 원료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열분해유 100톤을 원유 정제 공정에 투입해 친환경 납사(나프타)를 생산하고 있다. GS칼텍스도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50톤을 여수 공장 고도화시설에 투입해 실증사업을 시작했다. 고도화시설은 중질유를 휘발유, 등유, 경유 등 경질유로 분해·정제하는 공정 설비다.

현재 전 세계 플라스틱 연간사용량 약 3억5000만톤 중 재활용률은 15% 정도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대부분 소각, 매립되거나 바다로 흘러들어간다. 하지만 저탄소·친환경 시대와 맞물려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의 성장 속도는 갈수록 가팔라 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이 매년 10% 이상 상승해 2050년에는 60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에서도 정책을 통해 당근(보상)과 채찍(제재) 전략을 병행하면서 업계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재촉하고 있다.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대통령소속 2050 탄소중립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한국형(K)-순환경제 이행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그 안에는 석유·화학기업이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석유제품 원료로 활용할 경우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고려해 탄소배출권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침을 개정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동시에 2030년까지 1회용품을 단계적으로 금지하고 플라스틱 제조시 재생원료 사용 비율을 3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기술 확보, 생산시설 확대 등 성장하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