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국제유가는 2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원유 배럴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76달러(0.9%) 상승한 배럴당 83.57달러로 집계됐다. WTI는 이달 11% 올랐다.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와 그 동맹국인 OPEC+가 감산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했다. 시장 참여자들은OPEC+ 회의에서 석유 생산량에 대한 최신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10월 초 회의에서 그룹은 현재 계획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하여 매월 생산량을 하루 40만배럴씩 점진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뉴욕에 있는 어게인 캐피탈 LLC의 파트너인 존 킬더프는 "이란의 더 많은 공급이 온라인 상태가 될 수 있지만 OPEC+가 생산량을 늘릴 것 같지 않아 오늘날 시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스트레티직 에너지 앤 이코노믹 리서치의 사장인 마이클 린치도 마켓워치에 "OPEC+가 다음 회의에서 계획을 변경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는 단기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430만 배럴 증가했다는 발표에 유가가 압박을 받고 있다. 이란이 11월 말까지 핵 프로그램에 관한 국제 합의를 재개하기 위한 회담을 재개함으로써 석유 수출 증대에 한 걸음 더 다가갈 것이라고 밝혔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치(Carsten Fritsch) 상품 애널리스트는 "미국 원유 재고의 급격한 상승과 이란과의 핵 협상 재개에 대한 기대가 일시적으로 공급에 대한 우려를 어느 정도 완화시켜 차익 실현으로 이어졌다"며 "다만, 이는 타이트한 시장 상황을 바꾸는 데 아무 소용이 없다"고 밝혔다.
원유가 최근 급등에서 숨을 고르고 있는 동안 분석가들은 타이트한 시장 상황을 강조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전반적으로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배송 허브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공급이 계속 감소했으며 연말까지 탱크를 비울 정도라는 분석이다. 브렌트유에 대한 WTI 원유 할인율은 급격히 축소되어 타이트한 미국 시장 상황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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