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종합]이동걸 산은 회장 "구조조정 후 HMM 점진적 매각 방침"

기사입력 : 2021년09월13일 18:17

최종수정 : 2021년09월13일 18:18

쌍용차 인수 위해 투자자의 구체적 사업계획 필요
대한·아시아나항공 결합심사에 공정위 도움 절실
대우건설 매각 합법적…법적문제 없다고 보고받아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13일 "산은의 HMM 보유 지분을 단계적으로 매각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이는 구조조정 이후의 일이며, 아직 경영정상화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HMM 외에도 쌍용자동차·대우건설 등 주요 구조조정 기업 매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 HMM 구조조정 후 단계적 매각 필요

이 회장은 이날 취임 4주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HMM 매각과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면서도 "향후 원활한 인수합병(M&A)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HMM 관리주체인 해양진흥공사 중심으로 경영권 지분을 유지하고 산은의 HMM 보유지분을 단계적으로 매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취임 4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산업은행)

최근 HMM 사측과 육·해상 노조는 7.9%의 임금 인상률에 합의한 2021년 임금협상 합의안에 서명하며 극적인 임금협상을 이뤘다. 임금 경쟁력 회복과 성과급 제도 마련을 위해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TF)도 마련했다.

이 회장은 "HMM 임금 협상 시 노사 TF에서 3년간 임금 합의 방안을 마련하기로 한 것은 일진보한 것"이라며 "중장기적인 경영정상화 계획 수립을 위해서는 3년 이상의 다년 기준 임단협이 필수적"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HMM의 경영정상화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HMM의 최대 영업실적 배경에는 직원의 노력도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시황 개선, 대규모 정책금융 지원 등 우호적 영업환경 영향이 더 컸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 내후년에 시황이 정상화되면 해운 운임이 낮아질 것이고, HMM의 수익성도 낮아질 수 있다. 내후년에는 적자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며 "실적호조를 바탕으로 정상화된 기반을 닦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구조조정 과정에서 '호봉제' 개선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 회장은 "호봉제가 기업정상화를 가로막는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본다"며 "호봉제를 폐지하거나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 쌍용차 입찰, 신규투자자 구체적 사업계획 필요

오는 15일 마감되는 쌍용차 본입찰에 대해서는 "신규투자자가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사업계획을 가지고 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성공적인 인수를 위해 쌍용차 노사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 회장은 인수 후보자들이 쌍용차 공장이 있는 평택 부지의 막대한 차익을 노리고 인수전에 뛰어든 것이 아니냐는 소위 '먹튀'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도 "공장 이전은 확정되지 않은 계획이고 추진을 해도 최소 7~8년이 소요돼 투기 우려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 대한·아시아나항공 인수, 공정위 도움 절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작업과 관련해선 "사안과 범위가 방대해서 기업결합심사가 오래 걸리고 있다"며 "대한항공이 최선을 다해 각국 경쟁당국에 결합승인을 요청하고 있고 한두 개씩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위한 필수 절차인 기업결합 심사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를 향한 유감도 표했다. 그는 "EU 경쟁당국이 (미국의) 빅테크에 대해 규제를 하려고 하면 미국 경쟁당국은 보호를 하는데 우리는 기다리면서 다른 곳이 하는 것을 보고 하자는 것 같아서 심히 섭섭하고 유감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쟁당국이 전향적으로 나서달라"며 "다른 국가의 경쟁당국도 설득해주면 좋겠다. 공개적으로 읍소한다"고 말했다.

◇ 대우건설 매각 합법적…투명성 더 높일 것

KDB인베스트먼트(KDBI)가 추진하고 있는 대우건설 졸속 매각 논란과 관련해서는 "법률적으로 큰 문제없다고 보고받았으며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의 결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대우건설 매각 절차의 권한을 KDBI가 하도록 위임했다"며 "지금도 충분히 투명하다고 생각하지만 만약 필요하다면 매각 절차의 공정성·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KDBI가 대우건설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중흥건설을 최종 선정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 졸속 매각이라는 비판을 제기했다. KDBI가 지난 6월 25일 본입찰을 마감한 뒤 지난달 2일 다시 재입찰을 진행한 탓이다.

byh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