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국제유가는 27일(현지시간) 멕시코만 지역에 허리케인 경보가 내려지면서 상승 마감했다.
원유 배럴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32달러(2%) 오른 배럴당 68.7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은 2.3%(1.63달러) 상승한 배럴당 72.70달러로 집계됐다.
WTI 가격은 한 주 동안 10% 이상 올랐으며 10월 브렌트유는 거의 11 %의 주간 상승을 보였다.
현재 열대성 폭풍 아이다(Ida)로 인해 뉴올리언스에 허리케인 경보가 내려졌으며 루이지애나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Price Futures Group)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필 플린(Phil Flynn)은 "이 폭풍이 파괴적인 허리케인이 될 수 있으며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같은 경로를 밟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카트리나는 2005년 멕시코만에서 미국의 생산 및 정제 시설에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
플린 분석가에 따르면 폭풍은 석유 및 천연 가스 수출 및 수입을 둔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멕시코만 연안 유정이 미국 원유 생산량의 17%, 천연가스 건조 생산량의 5%를 차지하며 미국 전체 정제 용량의 45% 이상이 걸프 연안에 있기 때문이다.
열대성 폭풍으로 인한 생산 중단으로 인해 미국 벤치마크인 WTI가 브렌트유 대비 할인폭을 다소 좁히고 있다. 코메르츠방크(Commerzbank)의 카스텐 프리치(Carsten Fritsch) 애널리스트는 "이 격차가 전일 세션 동안 배럴당 4달러 이상으로 상승해 2020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다시 3.49달러로 좁혀졌다"면서 "미국 천연 가스의 '단' 5%만 멕시코만에서 생산되지만 시장은 어떤 경우에도 빡빡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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