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개시 및 종료 시점에 대해서는 이견
시장, 파월 잭슨홀 기조연설에 촉각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27일 오후 10시51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개시)을 대체로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연준이 고용과 물가와 관련해 상당한 추가 진전이라는 목표를 이뤘다고 보고 테이퍼링 개시를 주장했다. 다만 구체적인 시행 시기와 관련해서는 다소 이견을 보였다.
잭슨홀 심포지엄이 진행되는 27일(현지시간)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최대한 빨리 자산매입을 개시해야 한다고 밝히고 8개월간 진행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플란 총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이 경제 전망을 변경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카플란 총재는 노동 부족 현상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는 한편 인플레이션도 내년 2.5% 근방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 같은 물가 상승률이 더욱 높아질 가능성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카플란 총재는 금리 인상과 테이퍼링이 별도로 다뤄져야 하는 이슈라고 강조했다.
별도로 CNBC와 인터뷰 한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연내 테이퍼링 개시를 주장하며 내년 중반 테이퍼링 절차를 마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방준비제도 본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메스터 총재는 연준이 고용 증가 및 인플레이션에서 모두 상당한 추가 진전을 이뤘다며 올해 자산매입 축소를 개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메스터 총재는 9월 테이퍼링을 발표하고 연내 개시하는 것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스터 총재는 "나는 자산 매입이 줄어들어 내년 중반께 (테이퍼링이) 완료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이른 테이퍼링에 힘을 실었다. 그는 CNBC와 인터뷰에서 "나는 여전히 테이퍼링을 진행하는 것을 지지한다"면서 "현재 그것이 많은 것을 하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커 총재는 연준이 금리 인상 이전에 자산매입 축소를 완료하기를 원한다면서도 금리 인상이 경제 상황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 인사인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지금 테이퍼링을 개시해 2022년 1분기 말까지 완료하기를 원한다는 기존의 견해를 유지했다.
불라드 총재는 현시점에서 자산매입이 큰 가치가 없다고 보고 물가 상승세가 사그라지지 않을 경우 연준에 옵션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불라드 총재는 물가 상승세가 빠르게 완화한다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하방 압력을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불라드 총재는 일자리와 관련해 테이퍼링 종료 시점에 고용시장의 상태를 생각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불라드 총재는 최근 수십 년간 본 것 중 가장 타이트한 고용시장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금융시장의 시선은 잠시 후 시작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기조연설에 쏠려있다.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과 관련한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는 크지 않지만, 시장은 관련 힌트를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