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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진입로서 터진 폭탄...죽음의 아프간 탈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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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고 11일째인 지난 26일(현지시간) 저녁, 유일한 아프간 탈출로인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인근에서 두 번의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가 배후를 자처한 이번 공격으로 미군 13명과 민간인 90명이 사망했다. 이들이 고른 장소를 보면 이번 테러가 미군과 국외로 대피하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것임이 명확하다. 

아프가니스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의 애비 게이트 위성 사진. 사진에는 공항 담벼락 앞 배수로에 모인 아프간인들이 보인다. Maxar Technologies/Handout via REUTERS 2021.08.23 [사진=로이터 뉴스핌]

공격 발생 지점은 공항 출입구 중 하나인 애비 게이트 주변 배수로와 공항에서 불과 1.6km 떨어진 바론 호텔이다. 

에비 게이트 앞에는 철조망 담벼락 사이에 두고 공항에서 나오는 하수 배수로가 있다. 당시에 담 위에는 상황 통제를 위해 파견된 미 해군 장병들이 보초를 서고 있었다. 미군 사상자가 나올 수 밖에 없던 지점이다. 

이곳은 탈레반으로부터 필사적으로 도망치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붐볐다. 탈레반과 합의한 미국의 대피 시한인 이달 31일까지 며칠 안 남은 시점에서 아프간인들은 무릎까지 차오른 폐수 속에서도 미군들 앞에 신분증과 각종 구비 서류를 흔들어 보인다. 

이들 중 미군 수송기 탑승 '티켓'을 소지한 자는 극소수다. 미국은 그동안 미군을 위해 일했거나, 미국 기업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국외 대피를 돕고 있다.

이를 증명할 서류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여권을 갖은 자도 드물다. 영국 일간 더 가디언에 따르면 여권을 만드는 데 필요한 비용은 약 10만4000원. 2021년 기준 아프간 국민 평균 소득이 67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서민층의 여권 발급은 어렵다.

아프가니스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담벼락에 서있는 미군 앞에서 필사적으로 서류를 들어 흔드는 아프간 사람들. 2021.08.26 [사진=로이터 뉴스핌]

소셜미디어에는 테러 직후 참혹한 현장 영상이 공유됐다. 애비 게이트 인근 도랑에는 부상자와 시체가 오수에 잠겼고, 참담한 현실에 울부짖는 사람들이 포착됐다. 

또 다른 공격 장소인 바론 호텔은 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고급 호텔이며, 국외 대피 절차를 지원하는 센터 역할을 맡았다.

특히 이곳에는 구조와 대피를 기다리는 미국인들이 머문 시설인데 테러 당시에는 이들은 대피하고 없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곳에 머문 169명의 미국인은 지난주에 미군 헬리콥터를 타고 공항으로 이송됐다. 

국외로 탈출하려는 아프간인들의 희망의 빛은 점차 꺼지고 있다. 탈레반은 공항 인근 곳곳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아프간인들의 공항 진입을 막고 있다.

또 아직까지 대피하지 못한 미국인과 외국인들이 많은 상황이라 아프간인들에게 티켓이 주어질리 만무하다. 백악관도 "모든 아프간인들을 시한 내 대피 시키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참혹한 아프가니스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폭탄 테러 현장. 공항 주변 배수로에 쓰러진 사람들. AAMAJ NEWS AGENCY/Handout via REUTERS 2021.08.26 [사진=로이터 뉴스핌]

엎친데 덮친격으로 IS의 공격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프랭크 맥켄지 미국 중부사령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카불 공항에 대한 추가 공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공항에 로켓을 발사하거나, 차량 폭탄이 공항으로 돌진할 수 있다면서 "군은 만반의 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했다.

미군은 아마도 카불 공항 주변 통행을 전면 막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탈레반 공포로부터 벗어날 유일한 길인 공항과 목숨을 건 탈출이다. 아프간인들에게는 이제 4일 남았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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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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