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아세안+3/EAS/ARF 의장성명 모두 반영
외교부 "국제사회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지지 확인"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화상으로 개최된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한·아세안/아세안+3(한·중·일)/EAS(동아시아정상회의)/ARF(아세안지역안보포럼))가 모두 최근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등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지지하는 4개 회의체별 의장성명을 발표했다고 외교부가 9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4개 의장성명은 한반도 평화정착과 관련해 공통적으로 ▲대화와 외교의 중요성 ▲대화 재개 노력 ▲기존 남북미 정상 간 합의에 기반한 한반도 평화·안정 달성 ▲남북 대화·관여·협력을 통한 남북·북미 관계의 선순환 구도 복원 노력 평가 등 한국 정부가 강조해온 핵심 요소들을 모두 반영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6일 화상으로 개최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8.7 [사진=외교부] |
외교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대화·외교를 통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달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변함없는 지지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남북 관계 진전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재확인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특히 각급에서 진행된 적극적인 교섭을 바탕으로 4개 의장성명 모두에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에 대한 환영 메시지가 포함됐다"며 "이들 의장성명은 한반도 내 진전 상황에 대한 참가국들의 높은 관심과 대화 재개를 통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전을 희망하는 국제사회의 의지를 반영한 결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4개 의장성명은 이 밖에 ▲회의체별 협력 현황 및 미래 방향과 ▲주요 지역 정세 논의 결과를 반영했다. 특히 4개 의장성명 모두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보건 협력 강화 및 경제 회복 달성을 위한 국가들의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예를 들어 백신에 대한 공평한 접근을 보장하기 위해 백신 연구·생산․분배 관련 역내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보다 장기적 측면에서 역내 전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시켜 나가기 위한 협력 의지가 포함됐으며, 경제회복 달성을 위해 시장 개방 및 역내 공급망 유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조기 발효 필요성 등이 강조됐다.
구체적으로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는 신남방정책에 기반한 한-아세안 협력 현황 및 미래 협력 방향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이루어졌으며, 의장성명에도 그 결과가 반영됐다.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선 ▲백신 다자주의에 대한 한국 측 기여 평가 ▲한국 정부의 글로벌 백신 허브 구상 환영 ▲'한·아세안 보건장관회의' 개최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EAS(동아시아정상회의) 의장성명에는 한국 정부가 신남방 보건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6월 29일 추진한 '한·호주·아세안 백신 포럼' 개최를 주목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아울러 경제회복 추진에 있어서 경제동반자협정(RCEP) 조기 발효 및 한·아세안 FTA 추가 자유화 추진 필요성 등이 강조됐으며, 포용적 경제 회복 달성을 위해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협력을 강화하자는 내용도 들어갔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