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국무 주재…회의 주제는 '더 나은 회복을 위하여'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5일 메콩우호국(Friends of the Mekong) 장관급 화상회의에 참석해 메콩 5개국과 주요 공여국 및 국제기구와 함께 대(對) 메콩 협력 현황을 공유하고 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6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주재로 진행됐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메콩 지역의 '더 나은 회복을 위하여(Recovery and Resilience)'라는 주제로 논의가 이뤄졌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5일 메콩우호국(Friends of the Mekong) 장관급 화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08.06 [사진=외교부] |
참석국 장관들은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메콩우호국 협의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아울러 메콩 지역 내 ▲사회·경제적 발전 ▲보건 ▲기후변화 ▲환경 ▲수자원 ▲식량안보 ▲천연자원 관리 ▲사회기반시설(인프라) ▲디지털 혁신 ▲인적자원 개발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으며, 정례적으로 메콩우호국 회의를 개최함으로써 협력 방안을 지속 조율·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메콩우호국 회의는 미국 제의로 2011~14년간 장관급으로 개최됐다. 2014년 이후 올해 처음으로 다시 장관급 회의로 열렸다. 이 회의에는 메콩 5개국(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베트남·태국)과 한국,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유럽연합(EU) 및 주요 국제기구(아시아개발은행·세계은행·메콩강위원회)가 참여한다.
정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2019년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개최 등 지난 10년간 한·메콩 협력을 꾸준히 발전시켜 왔다고 소개하고, 향후 환경 및 기후변화(수자원), 보건, 사회기반시설(인프라) 및 연계성 분야에서 한·메콩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메콩 지역이 환경·보건·재난 등 측면에서 다양한 도전요인에 직면해 있는 만큼, 메콩 지역의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메콩우호국 간 유기적인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우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한미 간 공동 협력 프로젝트인 '메콩지역 수자원 데이터 활용 역량 강화 사업'을 계속 추진해 나가는 한편, 메콩 지역 내 가뭄, 염수화 등 환경문제들에 대응해 나갈 수 있는 협력 사업을 지속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보건 분야에서 한국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방역물품 지원 및 방역경험 공유 뿐 아니라 중장기적 차원에서 메콩 국가의 질병예방 및 관리 역량을 체계적으로 강화시킬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역내 도로·철도·항만 등 개발 프로젝트 참여, 한국형 산업단지 건설 및 스마트시티 기본계획 수립 지원 등을 통해 역내 사회기반시설(인프라) 강화 및 연계성 증진에도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메콩우호국 장관급 회의 참석자들은 회의에서 논의된 주요 논의내용들을 담은 결과문서로서 공동언론성명을 채택했다.
공동성명의 주요내용은 ▲메콩우호국 출범 10주년 및 메콩강위원회 사무국의 신규가입 축하 ▲코로나19 이후 시대 초국경적 도전문제 해결을 위한 메콩우호국 역할 평가 ▲데이터 기반 메콩유역 개발전략 수립 중요성 강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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