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세탁기 제조업체 보호를 위한 세이프가드(safeguard·긴급수입제한) 관세를 2년 연장했다.
미국 뉴욕 웨스트포인트로 가기 위해 백악관 떠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020.12.12 [사진=로이터 뉴스핌] |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월 8일 만료될 예정이었던 세이프가드를 2년 연장하는 포고문을 이날 발표했다.
'미국 우선'(America First) 무역 정책의 일환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1월에 미 통상법 제201조에 따른 세이프가드를 발동했다.
이른바 저율관세할당(tariff rate quota)로 불리는 세이프가드 조치는 삼성과 LG전자를 포함한 수입산 세탁기와 부품 관세율 쿼터를 도입, 특정 물량 이상의 수입산 제품에 대해 최소 20%~40%까지 세이프가드 관세를 물리게 했다.
미 세탁기 제조사 월풀은 이번 세이프가드 관세 연장을 환영했다. 회사는 이번 조치가 "미국 전역의 9개 제조 현장과 1만5000명의 직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 정책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세이프가드 발동 후 미국에 내수용 세탁기 생산 공장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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