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NC 다이노스가 프로야구단 창단 9년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한데 이어 코리안시리즈 정상까지 차지했다.
프로야구 구단 NC는 24일 고척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KS) 6차전에서 이명기의 결승타 등에 힘입어 4대2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KS 우승, 통합우승에 성공했다.
NC 다이노스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라 통합우승을 축하했다. [사진= NC 다이노스] |
[사진= KBO] |
NC는 2018년 최하위라는 수모를 겪은 김택진 구단주의 과감한 투자로 통합우승을 거머쥐었다. 자유계약선수(FA) 포수 양의지를 4년간 125억원에 영입한 NC는 나성범, 박석민 등과 함께 깜짝스타 구창모, 강진성 등 신구의 조화로 지난 10월24일 창단후 처음으로 정규시즌 정상에 오른 뒤 한국시리즈 정상을 차지했다.
이날 NC는 5회 말 2사 후 권희동과 박민우의 안타로 엮은 1,3루 상황서 이명기의 적시타로 0대0의 균형을 허물었다. 6회말, 박석민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한 NC는 2사 만루에서 박민우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후 NC는 9회 초, 원종현을 마운드에 올려 실점없이 대미를 장식했다.
'NC 주장' 양의지는 36표를 받아 KS에서 2승 1세이브를 써낸 투수 드루 루친스키(33표), 나성범(10표)을 제치고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지난 2016년 두산유니폼을 입고 KS MVP가 된 양의지는 프로야구 최초로 두 팀에서 한국시리즈 MVP를 받은 유일한 선수가 됐다. 그는 KS에서 홈런 1개, 3타점을 기록하는 등 타율 0.318(22타수 7안타)로 맹활약했다. 양의지는 정규시즌에선 33개의 홈런을 터트려 지난 2018년 기록한 시즌 최다 홈런(23개)을 경신했다. 또한 30홈런-100타점, 150홈런, 7년 연속 10홈런, 2000루타 등을 달성했다.
김택진 구단주는 KS 1차전부터 6차전까지 모두, 경기장을 찾아 우승 모습을 지켜봤다. 우승 확정 직후엔 덕아웃으로 내려간 김택진 구단주는 선수들과 악수와 포옹을 나누며 기쁨을 만끽했다. NC는 1차전 승리 후 2,3차전을 패했지만 이후 3연승, 통합우승을 안았다.
NC가 우승하자마자 소식을 전한 노스 캐롤라이나의 마이너리그팀 더럼불스(durham bulls). |
NC의 우승엔 바다 건너 미국에서도 환호를 보냈다.
ESPN 등을 통해 생중계로 우승 장면을 본 미국인들은 NC의 우승을 반겼다.
특히. 영어 약자명이 같은 미국 '노스 캐롤나이나(North Carolina)' 지역 팬들이 반가워했다.
한국 프로야구 개막일에 공식 계정 프로필을 'NC 다이너스 팬 계정"이라고 바꾼 노스 캐롤라이나의 마이너리그팀인 더럼불스(durham bulls)는 한국시리즈 경기마다 이를 상세히 전했다. 우승 직후엔 "우리가 이겼다"며 트윗, NC공식 계정보다 더 발빠른 모습을 보였다.
공룡 유적지로 유명한 노스 캐롤라이나는 NC 다이노스의 마스코트인 공룡과 같은 인연을 갖고 있다. NC 유니폼의 짙은 파란색(마린 블루)과 노스 캐롤라이나의 상징색도 같다.
미국 현지팬들은 "20년동안 야구팀들을 응원했지만 내가 찍은 팀이 진짜로 정상에 오른 것을 보기는 처음이다" "새벽에 일어나 보기를 잘했다. NC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반응 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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