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귀국 근로자 293명 중 89명 유증상자
러시아 선박 수리공 관련 확진자 5명 발생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방역 당국이 오는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 국내 확진자가 100명을 넘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라크 귀국 근로자와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 선원, 수리공 관련 환자들이 대거 추가되면서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4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내일 통계발표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이 100건을 넘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사진=질병관리본부] |
권 부본부장은 "이날 입국한 이라크 귀국 근로자 중 유증상자는 최종 89명으로 파악됐다"며 "이외에 러시아 선원만 32명, 선박수리공 관련 환자가 5명이 나온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귀국한 이라크 주재 한국 건설 근로자 105명 중 4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은 293명이 공군 공중급유기 2대로 귀국했는데, 이들 중 유증상자가 89명으로 파악됐다.
권 부본부장은 "293명 중에 유증상자만 89명이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확진자가 오늘 내로 확인이 될 것"이라며 "이라크는 코로나19 유행이 확산되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됐다는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라크 귀국 근로자 외에, 러시아 선박과 관련한 확진자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8일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 'PERT 1호' 수리공이 지난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선원 94명 전원을 전수검사 한 결과 32명이 양성으로 확인됐고 수리공 관련 환자는 이날까지 5명이 발생했다.
권 부본부장은 "정부로서는 이라크 우리 국민을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관리와 예방에 철저를 기하겠다"며 "내일 갑작스럽게 늘어날 확진자 규모에 너무 당황하거나 놀라는 일이 없으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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