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통위 논의는 속도 느릴 수밖에 없어…별도 양당 협의체 만들어야"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새로운보수당이 자유한국당을 향해 '당대 당' 통합을 논의할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양당이 보수 통합을 위한 대화를 시작한 만큼,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논의를 위한 양당 협의체를 별도로 만들자는 제안이다.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는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새보수당과 한국당이 보수 재건과 혁신 통합에 대한 3원칙에 합의했다"며 "이제는 그 3원칙에 기반한 실질적인 행동을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3원칙에 입각한 양당 간 보수 재건과 혁신 통합 협의체를 만들자고 제안한다"며 "양당간 실질적인 대화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가 지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자유한국당과 양당간 통합 대화 시작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1.13 leehs@newspim.com |
한국당과 새보수당 등 보수 정당, 보수진영 시민단체들이 참여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는 '임의기구'이며, 이보다 실질적인 대화를 위한 양당간 협의체가 필요하다는 것.
하 책임대표는 "혁통위는 다양한 여론을 수렴하기 위한 임의기구"라며 "효율적이고 진정성 있는 논의를 위해서는 양당간 대화기구가 필요한 만큼, 양당 협의체에서 보수재건과 혁신 통합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과 핵심 사항들을 논의하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선 양당간 논의를 중심으로 하고 그 원칙에 동의하는 다양한 세력들과 논의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하자"고 덧붙였다. 보수 통합의 주도권을 한국당과 새보수당이 쥐고 가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혁통위는 한국당과 새보수당이 협의체를 만들어 추진하는 통합 원칙에 동의하는 세력에는 문호를 개방하겠다는 방침이다.
하 책임대표는 혁통위에 대해 "그분들의 열정과 의지는 이해하지만 효율성은 떨어지고 속도는 느릴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실질적인 전진을 위해 양당간 통합을 위한 공식적인 협의체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어 "혁통위를 견제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데 오히려 상호보완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유의동 새보수당 공동대표도 "혁통위는 그대로의 역할이 있는 것이지 저희가 무용론을 제기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혁통위는 '보수 통합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고 발표했듯이 양당간 협의체에서 제안하는 것들에 대해 혁통위가 이를 지원하는 성격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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