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통합 6원칙은 다 뻥' 발언한 유시민 겨냥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장이 15일 '보수 통합 6원칙은 다 뻥'이라고 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유 이사장의 발언이 역으로 보수·중도 통합을 두려워하는 여권의 인식을 보여준 것이며, 이들의 공포가 현실이 되도록 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 2차회의에서 "유시민 이사장은 우리가 세워놓은 원칙이 모두 거짓인 것처럼 발언했다"면서 "그것은 거꾸로 여권이 보수통합, 보수·중도 통합을 얼마나 두려워하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첫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1.14 leehs@newspim.com |
앞서 유 이사장은 14일 재단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혁통위를 통해 통합은 될 수 있지만 혁신은 안 된다"면서 "뭘 혁신하겠다는 거냐"고 비판했다.
유 이사장은 "보수재건 3원책, 보수대통합 6원칙은 다 뻥"이라며 "보수대통합의 필수조건은 공천권 지분을 나누는 것이며, 그것이 합의되면 대통합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그들의 우려와 공포가 현실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부패하고, 부패한 권력은 국민들로부터 심판 받는다는 진리를 깨달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 기자회견을 비판하며 다음 총선은 '정권 심판론'으로 치러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어제 기자회견을 보면서 이 정권이 얼마나 헌법가치를 과소평가 하는지,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보는지 알 수 있었다"며 "국민에 대한 마음의 빚보다 조국에 대한 마음의 빚이 더 큰 것 같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이는 국민에게 큰 죄를 짓는 것"이라며 "국민의 대통령인지 아니면 조국의 대통령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런 의미에서 이번 총선은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조국과 반조국의 구도로 치러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헌법 가치를 무시하는 정권은 이번 선거에서 제대로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혁통위에 참여한 정당과 사회단체 모든 분들, 국민의 여망은 정권을 심판할 수 있는 제대로 된 통합구도를 만들어달라는 부탁일 것"이라며 "참여하신 모든 분들이 자신을 내려놓는다는 심정으로 대의를 위해 함께 해 나가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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