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이란이 사실상 2015년 핵 합의(JCPOA, 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탈퇴를 선언한 가운데 켈리앤 콘웨이 미국 백악관 선임 고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전히 이란 핵 합의 재협상에 나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콘웨이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새 핵 합의 재협상에 참여하도록 할 수 있다고 믿냐는 질문에 "그(트럼프 대통령)는 여전히 그가 열려 있다고 말했다"면서 "이란이 정상 국가처럼 행동하는 것을 원한다면 물론이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이란의 이인자로 불리는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미군 정찰기(드론)에 의해 사살된 이후 전 세계는 미국과 이란의 갈등 고조로 긴장하고 있다. 이란은 전날 성명에서 "핵 합의에서 정한 우라늄 농축용 원심 분리기 수량 제한을 더는 지키지 않는다"고 밝히며 사실상 2015년 핵 합의 탈퇴를 선언했다.
솔레이마니 사령관 사망 이후 이란은 미국에 보복을 다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보복을 감행하면 신속한 반격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콘웨이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재보복을 언급하면서 문화 유적을 타깃으로 하겠다고 언급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앞서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수년 전 이란이 잡은 인질 52명을 상징하는 이란 내 52곳을 겨냥하고 있다면서 "이 중에는 매우 높은 수준의, 이란과 이란 문화에 중요한 곳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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