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눈물로 장식된 솔레이마니 국장, 시위로 분열됐던 이란 단합시켜

기사입력 : 2020년01월06일 21:18

최종수정 : 2020년01월06일 21:21

[두바이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이란 군부 실력자인 거셈 솔리마니 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의 죽음이 이란에서 '순교'로 떠받들어지며 과격한 반정부 시위로 분열됐던 이란 정부와 국민을 반미(反美)로 단합하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국장으로 치러진 솔레이마니의 장례식에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눈물을 보였고 이란 국민 수백만명이 거리로 나와 추모 행렬을 이뤘다.

미군 무인기에 사살된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의 장례식이 거행된 이란 테헤란에서 추모 군중들이 그의 관을 손에서 손으로 옮기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란 정부는 이날을 국가기념일로 선포했고,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감정이 격앙돼 갈라진 목소리로 추모 기도문을 낭독했다. 검은 옷을 입은 추모 행렬이 깃발과 솔레이마니의 사진을 들고 이란 각지의 광장에 모였다. 테헤란 거리에서는 추모객들이 이란 국기가 덮은 솔레이마니의 관을 손에서 손으로 옮기며 '순교자의 죽음'을 추모했다.

추모 행렬에 모여든 군중들은 '미국에 죽음을'을 외치며 '혹독한 복수는 우리의 권리'라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모인 군중의 규모가 1989년 전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 장례식 때 이후 최대 수준이라고 전했다.

장례식에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솔레이마니의 후임으로 쿠드스군 사령관에 임명된 이스마일 가니, 후세인 살라미 IRGC 총사령관뿐 아니라 이란 동맹인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도 참석했다.

하니예는 장례식에서 "팔레스타인 땅을 뺏으려는 시온주의자(유대주의자)들과 미국 패권에 대한 저항은 계속된다"고 다짐했다.

아미랄리 하지자데 IRGC 공군 사령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죽이는 것으로도 충분한 복수가 되지 않는다. 솔레이마니가 순교하면서 흘린 피의 대가는 미국을 (중동) 지역에서 완전히 몰아내는 것만으로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반정부 시위가 이란을 휩쓸었지만 대다수 이란 국민들은 솔레이마니만큼은 자신들을 이스라엘, 미국,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로부터 지켜준 국가의 영웅으로 추앙하고 있다.

이란의 전직 친(親)개혁파 고위 관료는 로이터에 "솔레이마니의 '순교'는 이란 국내외 주류 세력에 터닝포인트가 됐다. 적어도 현재로서는 이란 전체를 단합하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내달 21일 총선을 앞두고 반정부 시위로 골머리를 앓던 하산 로하니 정권이 솔레이마니의 죽음으로 반전의 계기를 노릴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솔레이마니의 딸 제이나브는 "미국과 시오니스트들은 내 아버지의 순교가 저항의 눈을 뜨게 했다는 사실을 알라. 아버지의 순교로 미국과 이스라엘은 어두운 날을 맞이하고 그들의 땅은 초토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군부 실력자인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미군 무인기(드론)에 의해 살해된 이후 '가혹한 보복'을 공언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보복할 경우) 신속하고 완전하면서도 불균형적인 방식으로 반격하겠다"고 응수했다.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의 장례식에서 추모 기도문 낭독하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한중, FTA 2단계 협상 재개키로...서비스·문화·관광·법률까지 개방 확대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우리나라와 중국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재개키로 합의했다. 그간의 상품 교역 분야 시장 개방을 넘어 서비스 분야에서 문화, 관광, 법률 분야까지 양국 간 개방을 확대한다. 또한 양국 외교부와 국방부가 참여하는 '외교안보대화'를 신설해 다음달 첫 회의를 개최키로 했다. 이밖에 중단됐던 한중 투자협력위원회를 13년 만에 재개하며 올 하반기에 한중 공급망 협력‧조정 협의체와 한중 수출통제 대화체도 개최키로 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회담에 앞서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2024.05.26 photo@newspim.com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총리와의 양자 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먼저 '어떤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한중 양국이 소통을 지속해나가는 게 필요하다. 그래야만 서로 존중하면서 공동 이익을 추구하고 역내 평화와 번영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다'고 제안했고 이에 대해 리창 총리는 '오늘 같은 유익한 대화가 이어지길 바란다. 중국은 한국의 좋은 친구, 좋은 이웃, 좋은 동반자가 되고 싶다. 앞으로 한중 우호 관계를 계속 발전시키고 상호 신뢰 관계를 제고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우선 고위급 한중 외교안보대화를 신설해서 6월 중순 첫 회의를 개최한다. 외교부와 국방부 당국 간 2+2 협의체라고 볼 수 있는데 외교부 차관과 국방부 국장급 관료가 참석하게 된다"며 "한중 외교안보대화를 새로 출범시키면서 그동안 있었지만 뜸했던 대화체도 하반기에 다시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경제 협력 분야, 투자 분야에서 한중 투자협력위원회가 13년째 중단됐는데 다시 재개하기로 했다"며 "한국 산업부, 중국 상무부 간 장관급 협의체로서 양국 간 무역, 투자 활성화에 기대를 걸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양국 간 투자, 기업 활동을 얘기하면서 윤 대통령은 리창 총리에게 '우리 기업들이 중국에 보다 활발히 투자하고 이미 가 있는 기업들이 보다 안심하고 기업 활동을 펼 수 있도록 글로벌 기준, 스탠다드에 맞는 경제, 투자 지원정책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했고 여기에 대해 리 총리는 '법치에 기반한 시장화를 계속 추진하겠다. 국제화를 더욱 더 높여나가겠다'고 화답함으로서 한국 기업에 대한 배려 지원 의지를 피력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2024.05.26 photo@newspim.com 대통령실에 따르면 양국은 경제·통상 관련 한중 간 경제 협력이 서로의 경제와 민생에 기여하는 중요한 원동력이라는 데 공감하면서, 양국 간 교역·투자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2011년 이후 중단된 '한중 투자협력위원회'를 13년 만에 재개하기로 했다. 또한 FTA 수석대표회의를 6월 초 개최해 한중 FTA 후속협상의 동력을 다시 살려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올해 하반기 '한중 공급망 협력‧조정 협의체' 개최, '한중 공급망 핫라인' 수시 가동, '한중 수출통제 대화체' 출범 등을 통해 원자재와 핵심광물의 수급 등 안정적 공급망 관리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올해 하반기에 제2차 '한중 경제협력교류회'를 개최해 양국 기업인들과 중앙, 지방 정부 관계자들 간의 교류와 협력도 촉진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과 리 총리는 한중 간 항공편과 인적 교류 규모가 회복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양국 간 인적 교류를 더욱 활성화해 나가자고 했다. 양측은 마약·불법도박·사기(피싱) 등 초국경 범죄 대응을 위해 경찰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해 국민 안전을 실질적으로 증진시켜 나가기로 하는 한편, 한중 인문 교류 촉진위원회를 재가동하고, 코로나로 중단되었던 양국 청년 교류 사업을 재개해 나가기로 했다. kimsh@newspim.com 2024-05-26 18: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