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저물가 지속…디플레이션 우려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현대경제연구원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2.1%로 낮췄다. 연구원은 디플레이션 우려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효율적인 재정집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8일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최근 경제 동향과 경기판단(2019년 3분기)'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1%로 수정했다. 상반기 성장률은 1.9%, 하반기는 2.3%성장할 것으로 봤다. 정부(2.4~2.5%)와 한국은행(2.2%)이 제시한 올해 전망치보다 낮은 수치다.
보고서는 "7월 뒤늦은 금리인하와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 지연 등 정책적 실기가 있었다. 또한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분쟁 등 대외환경 불확실성이 지속하면서 우리나라 경제도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고 경기둔화 이유를 밝혔다.
[캡쳐=현대경제연구원 홈페이지] |
앞서 한국은행은 2분기 GDP 성장률을 1.0%로 발표했다. 이에 현대경제연구원은 "1분기 마이너스(-)0.4% 성장에 대한 기술적 반등"이라며 2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저조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가계 부문 경제심리가 4개월 연속 하락했고, 경기상황을 설명하는 동행지수순환변동치와 향후 경기를 설명하는 선행지수순환변동치도 하락세로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은 지난 8월 -0.04%로 사상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연구원은 국제유가 하락과 내수부진 등을 원인으로 꼽으면서, 저물가와 경기침체가 지속해 디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경제성장을 위해 정확하고 효율적인 재정집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금리인하 여력 대비와 등을 고려해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출 회복을 위해서는 통상마찰 방지와 기업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