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출 5조1000억 목표…OE 확대·글로벌 공급망 재편 추진
[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금호타이어가 프리미엄 SUV 전용 타이어 '크루젠(CRUGEN) GT Pro'를 앞세워 고부가가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SUV 중심으로 재편된 자동차 시장과 전동화 흐름에 대응하는 동시에, 프리미엄 중심 사업 구조로 전환해 수익성과 외형 성장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금호타이어는 17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제품 '크루젠 GT Pro'를 공개했다. 제품은 SUV 전용 브랜드 '크루젠'의 최신 라인업으로, 승차감과 정숙성, 마일리지 성능을 강화한 프리미엄 타이어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는 "크루젠 GT Pro는 글로벌 SUV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제품"이라며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인 4조7000억원을 달성했지만 여기서 안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매출 5조1000억원을 목표로 프리미엄·고부가가치 시장을 집중 공략해 양적 성장과 질적 수익성을 동시에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신제품은 국내 SUV 타이어 가운데 최고 수준의 성능을 목표로 개발됐다. UTQG 트레드웨어 800을 확보하고 에너지소비효율 등급(RR) 2등급을 획득해 마일리지와 연비 효율을 동시에 개선했으며, 내부 테스트에서는 경쟁 제품 대비 마모 성능이 약 20%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에는 최신 올시즌 컴파운드와 미세홈(Wave Sipe), 확장형 그루브 구조가 적용돼 젖은 노면에서의 배수 성능과 고속 주행 안정성을 강화했다. 또 소음 저감 설계를 통해 정숙성을 높이고, 승차감 개선 기술을 적용해 프리미엄 SUV에 요구되는 주행 품질을 확보했다.
특히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모두 아우르는 'EV 컴패터블(EV Compatible)' 기술이 적용된 점이 특징이다. 전기차 특유의 높은 토크와 하중을 고려해 내구성과 정숙성을 강화하면서도, 다양한 파워트레인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윤민석 금호타이어 글로벌마케팅 부문장은 "SUV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상황에서 이번 신제품은 프리미엄 SUV 타이어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전략 제품"이라며 "금호타이어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SUV 비중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지난해 신차 등록 기준 SUV 비중은 약 67.7%에 달했으며, 19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 비중도 51.9%까지 증가했다. 수입 프리미엄 SUV 판매 확대까지 맞물리면서 고부가 타이어 시장 성장세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윤 상무는 "SUV 고객들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브랜드 가치와 스포츠 세단 수준의 주행 성능, 가족을 위한 편안함까지 동시에 요구하고 있다"며 "크루젠 GT Pro는 이러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승차감과 정숙성, 마일리지를 동시에 강화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는 이번 신제품을 통해 프리미엄 SUV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판매 확대에도 나선다. 회사 측은 국내 시장에서 월 5만본 수준의 판매를 목표로 설정했으며, 향후 완성차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OE 공급 확대도 추진 중이다. 현재 주요 완성차 업체와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며,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비자 체험 반응도 긍정적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사전 체험에서는 "외관이 수려하다", "연비가 개선됐다"는 평가가 다수 확인됐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주요 완성차 업체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제품 전략과 함께 생산 및 공급망 재편도 병행하고 있다. 함평 공장은 현재 착공이 진행 중이며 2027년 4분기 양산 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주 공장은 산업용지 전환을 추진 중으로, 연내 구체적인 개발 계획이 나올 전망이다.
전동화 대응 전략도 이어진다. 전기차 전용 브랜드 '이노뷔'는 전기차 수요 둔화 영향으로 성장 속도가 다소 주춤한 상황이지만, 회사는 장기적 관점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이노뷔는 단기 성과가 아니라 전동화 시대를 대비한 전략 브랜드"라며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 성장 잠재력도 충분히 발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생산 전략에서는 중국 공장의 역할도 강조된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8개 공장 중 3개를 중국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원산지 다변화를 추진하면서도 중국 공장의 생산 경쟁력을 유지하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이는 관세 리스크를 관리하면서도 글로벌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업계에서는 금호타이어가 프리미엄 제품 확대와 OE 공급 강화, 글로벌 생산 전략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SUV와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되는 시장 환경 속에서 고부가 타이어 비중을 얼마나 빠르게 확대하느냐가 향후 성장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는 "자사의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타이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chan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