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결국 옳은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바라온 대로 결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이야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는 그것을 더 빨리했어야 한다”면서도 “그는 이길 수 없으며 결국 옳은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25~2.50%로 유지했지만, 경제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하겠다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연준 위원 17명 중 7명의 인사는 연말까지 기준금리의 50bp(1bp=0.01%포인트) 인하를 점쳐 연준 내에서도 기준금리 인하 의견이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전날 회의에서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25bp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에 기준금리 인하를 대놓고 압박해 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임명한 파월 의장이 취임 후 지난해 4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진행하자 “연준이 미쳤다”는 등 연준에 대한 공격을 계속해 왔다.
미국 정부는 파월 의장의 교체나 좌천까지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관료들은 지난 2월 파월 의장을 연준의 일반 이사로 강등하고 다른 인사를 의장으로 임명하는 방안의 합법성을 검토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측근들에게 자신이 파월 의장을 교체할 권한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월 의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보도에 대해 “법은 내게 4년의 임기가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으며 나는 임기를 모두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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