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스티븐 무어 헤리티지 재단 연구원이 연방준비제도(Fed) 이사 지명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무어의 자질을 인정하면서 앞으로 미국 경제를 위해 함께할 것을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훌륭한 친성장 경제학자이며 진정으로 좋은 사람인 스티븐 무어는 연준 (이사 지명) 절차에서 철회하기로 했다”면서 “스티브는 모든 미국인을 위한 저물가 번영을 만들어낸 감세와 규제 완화와 같은 아이디어의 전투에서 승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스티브에게 우리나라의 미래 경제 성장을 위해 나와 함께 일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을 검토한 2명의 연준 이사 후보가 낙마했다. 지난달에는 공화당 소속 정치인 허먼 케인이 대권 도전 당시 불거졌던 성폭력 의혹이 다시 불거지면서 지명을 포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리도록 압박하면서 자신의 의견에 동조하는 인물을 연준 이사직에 임명하려고 노력했지만, 자신에게 우호적인 무어와 케인 모두 이사 후보 지명을 앞두고 커다란 논란을 빚었다.
무어의 경우 과거 여성을 혐오하는 내용의 칼럼을 게재한 것이 드러난 데 이어 오하이오주의 신시내티와 같은 중소도시를 비하한 발언까지 부각되면서 결국 낙마로 이어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낮은 물가 상승률이 일시적이라고 언급해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진화했다.
스티븐 무어.[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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