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결국 논란이 된 허먼 케인을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로 지명하지 않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정말 훌륭한 사람인 내 친구 허먼 케인이 연준 이사회 자리에 자신을 지명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면서 “나는 그의 바람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허먼은 진정으로 나라를 사랑하는 훌륭한 미국인”이라고 강조했다.
‘갓파더피자’의 전 최고경영자(CEO)로 공화당 정치인인 케인을 연준 이사로 검토한다는 소식은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유력 인사들의 반대로 이어졌다.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는 상원이 그의 인준에 찬성하지 않을 가능성을 키웠고 케인이 결국 연준 이사직을 포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케인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연준 이사직 후보에서 사퇴하지 않을 뜻을 내비쳤지만, 당내 반대에 결국 무릎을 꿇은 것으로 보인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케인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커지면서 다른 인사들과도 연준 이사직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로 잘 알려진 케인은 지난 2012년 공화당 대선 경선에 도전했지만 2011년 12월 3명의 여성이 직장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후 두 명의 여성이 추가로 성폭행과 13년간 이어진 혼외정사를 폭로하면서 대선 도전을 중단했다.
허먼 케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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