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거 감독, 라디오 인터뷰서 심경 고백
[프랑스 파리 로이터=뉴스핌] 최윤정 인턴기자 = "22년 동안 한 구단에만 머물면서 내 전부를 헌신한 것이 후회된다."
아르센 벵거(68) 전 아스날 감독은 '그동안의 행보 중 가장 큰 후회'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1996년 아스날 지휘봉을 잡은 벵거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3회, FA컵 7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남기고 지난 4월 사퇴했다.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FC 감독.[사진=로이터 뉴스핌] |
벵거 전 감독은 17일(현지시각) 프랑스 라디오 RTL을 통해 지휘봉을 내려놓은 심정을 고백했다. 그는 가장 큰 후회를 묻는 질문에 "아마도 같은 구단을 22년 동안 맡은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나는 원래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좋아하는 성격이다. 아스날에만 목을 매고, 사생활까지 포기하면서 포로가 된 기분이 들기도 했다. 22년 동안 한 곳만 바라보면서 정작 가까운 사람들과 가족을 신경 쓰지 못해 상처를 줬다. 이기적이었던 지난 세월이 후회된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앙리와 비에라를 언급하며 높은 수준의 리그에서 감독 역할을 잘할 것이라고 추천했다. 비에라는 지난 6월부터 니스의 감독을 맡고 있고, 앙리는 벨기에 국가대표팀의 수석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벵거 감독은 차기 행선지를 찾고 있다며 "몇 달 안에 다음 행보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yjchoi753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