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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줌인] 벵거, 아스날에 22년만의 작별을 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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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무리뉴 맨유 감독 “벵거가 축구계에서 떠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직 은퇴할 때가 아니다”
클롭 리버풀 감독 “그는 환상적인 커리어를 선보인 훌륭한 지배자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축구는 여전히 벵거가 필요하다”

벵거가 정들었던 22년간의 아스날 생활을 마감한다. <사진= 아스날>

68세 아스날 벵거 감독이 지난 4월20일(현지시간) 전격 사퇴를 발표, 프리미어리그계에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벵거는 프랑스 출신의 경제학자이다. 1996년 아스날에 부임한 벵거는 베르캄프, 비에이라, 파브레가스, 피레스, 콜, 아담스, 시먼, 오베르마스 등 아스날 팀 역사에 남을 스타들과 함께했다. 아스날을 맡은 22년간 10차례나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아스날 성공 시대를 다진 프리미어리그의 산 역사이자 최장수 감독이다. 특히 벵거는 천문학적 액수의 검증된 선수를 쓰지 않고 선수들을 발굴, 아스날을 부자클럽으로 만든 ‘경제학자’로 유명하다. 그래서 그의 축구를 ‘아스날의 과학’이라고도 불러왔다. 하지만 1997시즌 프리미어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이후에는 우승과 거리가 있다. 특히 지난 시즌 부터는 유로파리그로 추락, 경질설에 시달려 왔다.

하지만 지난 시즌만에도 벵거가 팀과 잉글랜드 대표팀에 기여한 공을 참작해 아스날 측에서 먼저 벵거를 해고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 연이은 부진으로 상황이 달라졌다.

올 프리미어리그 탑4 진입이 어려울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선수들과의 불화설도 끊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앨런 시어러는 “아스날 선수들이 벵거 말을 전혀 듣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올 프리미어리그는 맨시티(승점 87)을 확정한 가운데 맨유(승점 74)가 2위, 리버풀(승점 71) 3위, 토트넘(승점68) 4위, 첼시(승점63) 5위, 아스날(승점54)은 6위에 머물러있다.

벵거의 사퇴 소식에 17세때 그에게 발탁됐던 니콜라 아넬카(39)는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스날이 벵거 같은 사람을 찾는 것은 아주 힘들 것이다. 벵거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감독이다. 내게 있어 엄청난 기회를 주는 감독이기도 하다. 특히 어린 선수들에게는 발전을 이끌어 내는 훌륭한 감독이다. 벵거 덕분에 더 나은 선수로 살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판 퍼시 전 아스날 선수는 “아스날 팬들은 지난 몇 시즌동안 벵거에 대한 존경심이 부족했다. 팀의 철학을 바꿔 놓은 벵거에게 영원히 감사해야 할 것이다. 사람들은 벵거 감독이 부임한 1990년 이전의 아스날이 어떤 팀이었는 지 벌써 다 잊은 것 같다. 아스날의 별명은 ‘지루한 아스날’이었다. 벵거가 있어 훌륭한 팀이 됐다. 아무것도 없는 팀에서 만든 것이다. 아스날에 오는 젊은 선수들은 모두 발전의 기회를 얻었다.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팀을 성공적인 반열에 올려놨다. 내게도 그랬다. 항상 믿어줬고 실수에서 배울 기회를 주곤 했다. 그래서 그를 축구에서는 아버지라 부르고 싶다. 나를 선수이자 한 사람의 인간의 성장시킨 분이다”고 말했다.

또한 알렉스 퍼거슨 등 프리미어리그 저명 인사들도 그의 노고에 대해 치하했다.

벵거의 작별 선언은 먼저 선수를 친 측면이 강하다. 그의 사퇴 선언 이전부터 아스날 새 사령탑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투헬이나 안첼로니 등이 공공연하게 감독 물망에 오르내렸다. 벵거 역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상태라 해임 보다는 사퇴를 전격 발표한 것으로 해석된다.

벵거는 현재 아스날에서 5차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남겨 놓고 있다. 현지 팬들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꺾고 결승에 진출,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아름다운 이별을 기대하고 있다.

아스날 벵거 감독은 금요일 사퇴 발표후 토요일 홈구장에 나와 아무런 일 없었다는 듯 선수들을 지도했다. 그는 현재 파리생제르망(PGS)으로부터 회장으로 와 달라는 제의를 받고 고민중이다. 하지만 이를 선택하면 감독으로서의 커리어는 접게돼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날의 과학'이라 불리며 찬사를 받았던 벵거 감독이 팀을 떠난다. <사진= 아스날>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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