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호 기자] 최근 3년간 이동통신 3사가 휴대전화 유심 판매로 벌어들인 총 매출 추정액이 최대 462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정호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의원은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종합분석한 결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은 업계 추산 1000~4000원 수준인 유심을 1개당 7700원에서 9900원에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3사는 최근 3년간 공급업체로부터 총 5463만개의 유심을 사들였다. 이를 토대로 매출액을 추정해 보면 SK텔레콤이 최대 2300여억원, KT가 최대 1400여억원, LG유플러스가 최대 920여억원 등 총 4620여억원에 이른다는 것이 정 의원 측의 주장이다.
정 의원은 "유심은 가입자를 확인하기 위한 장치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단말기 간 이동이 자유로워야 한다"며 "하지만 그동안 통신사들은 이렇다 할 대책 없이 상당액의 폭리를 취하며 소비자 권리를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통신3사 모두 마치 입이라도 맞춘 듯 유심 원가 공개를 함구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경우 각각 SK C&C, LG CNS 등 계열사를 통해 유심을 공급받고 있는 만큼 일감몰아주기나 통행세를 챙긴다는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