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 1343p선까지 밀릴 것
- 시리아 악재 및 금리 역풍 등 우려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마크 파버가 미국 증시에 약세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증시가 아웃퍼폼을 보이고 있으나 점차 주식 가격이 오르면서 다시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4일(미국시간) CNBC에 출연한 그는 "미국 증시는 매수보다 매도가 나은 상황"이라며 "S&P500지수는 지난해 11월 기록한 저점인 1343선까지 밀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신흥국 시장은 약세를 보이면서 약 20% 가량의 마이너스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 증시로 투자자들의 유입이 이어졌으나 이들 주식이 상대적으로 비싸짐에 따라 현재 흐름이 지속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파버는 "신흥국 시장이 하락하면 S&P가 오른다"면서 "이때 사람들은 'S&P 주식을 고점 부근에서 사는 것을 원하는가, 아니면 브라질, 인도와 같은 고점 대비 50% 가량 저렴한 신흥국 경제로 돌아가는가'에 대해 고민하고 결국 자금은 다시 신흥국 시장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군사개입 우려도 시장에는 부담이 되는 악재라고 꼽았다.
전일에도 시장은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시리아 공습 계획에 대해 지지의사를 밝히면서 상승폭의 절반 가량을 반납한 바 있다.
하지만 파버는 이는 극히 작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파버는 "서방 제국주의 국가들의 영향으로 인해 중동 위기의 불꽃은 더 타오를 것"이라며 "이는 재앙이 될 것이고 시리아를 시작으로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등까지 번지면서 결국 거대한 혼란이 일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그는 금리 역시 더이상 시장에 순풍이 아닌 역풍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파버는 "최근 2년간 시장은 거의 70% 수준의 상승을 보였고 경제 역시 4년간 확장세를 이어왔다"며 시장이 20% 수준의 조정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