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전비리로 감사까지 최하위권 평가, 원자력안전기술원장도 해임 건의
[뉴스핌=이기석 기자] 최악의 전력난 사태를 촉발한 한국수력원자력이 공기업 기관평가에서 사실상 최하위권으로 평가됐다.
해외투자사업이 부진한 가운데 원전 부품 품질검사서 위조 등 납품비리와 직원들의 뇌물 수수 등으로 기관과 기관장 모두 'D' 등급으로 평가돼 ‘경고’ 조치를 받았다.
또 원자력안전기술원 역시 원전 부품에 대한 검증 부실 등으로 기관장 평가가 최하위의 ‘E' 등급으로 평가, 해임이 건의됐다.
18일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 운영운영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발표한 <2012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은 기관평가에서 ‘D'등급으로 평가됐다.
또 기관장 평가에서도 ’D' 등급을 받았으며, 감사 평가에서도 ‘D' 등급을 받는 등 기관, 기관장, 감사 등 모든 평가 부문에서 ’D' 등급을 받아 최하위권으로 평가되는 등 ‘경고’ 조치가 내려졌다.
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기관장 평가에서 ‘E' 등급으로 평가, 기관장 해임이 건의됐다.
기획재정부의 김철주 공공정책국장은 “이번 공공기관 평가에서는 정부의 지침 위반 및 도적적 해이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관에 대해서 엄정하게 평가에 반영했다”며 “한수원의 경우 원전설비 안전 미흡과 비리 등이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국장은 “기관장 평가에서도 투명윤리 경영과 관련해 납품 및 채용비리 등에 대한 기관장의 책임을 엄격하게 평가했다”며 “감사 역시 반복적인 사건과 사고 등으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켜 내부통제 미흡 등의 책임을 물은 결과”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지난 6일 한수원 사장을 전격 면직 조치하고 한국전력기술 사장은 해임한 바 있으며, 이번 공공기관 평가에서 최하위로 평가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 역시 해임될 예정이어서, 원전 공기업의 비리 파장이 지속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