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미국 대선 종료 이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재정절벽 이슈에 대해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이 합의 의지를 피력하면서 낙관적인 분위기가 조성되는 모습이다.
11일(현지시각) 폭스뉴스는 민주당과 공화당 지도부가 합의에 한 걸음 다가선 것으로 보이는데, 고소득층에 대한 세금누수 방지가 절충안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공화당 소속 밥 코커 상원의원은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재정절벽 합의에 대해) 낙관한다”면서, 고소득층에 대한 세수 확대에 나서되 세금 인상이 아닌 세금누수 방지를 통한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 같은 절충안은 민주당이 연방재정 축소에 합의한다는 전제하에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 역시 지난주 광범위한 세제 개혁을 통해 세수를 늘려 연방 적자를 감축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낙관론에 힘을 실은 바 있다.
이날 민주당 소속 찰스 슈머 상원의원은 연방지출 축소가 더 필요하다는 공화당의 의견에는 동의한다는 견해를 밝혀 합의 가능성을 더했다.
다만 이 같은 긍정적 발언에도 전문가들은 합의를 무조건 낙관할 수만은 없다고 우려하는 분위기다.
공화당의 코커의원 역시 사회보장 지출과 저소득층을 위한 식료품 할인구매권(food stamp) 등과 같은 정부 프로그램에 대한 지출을 줄이는 방안도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 경고했다.
또 버락 오바마 대통령 역시 연소득 25만 달러 이하 가구에 대한 세금 인하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공화당이 이에 합의할지 역시 의문이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16일 베이너 하원의장과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미치 맥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등 의회 지도부와 재정절벽 해결안 도출에 나설 예정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