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속 예비전력 확보 '천군만마'…안전성·신뢰 확보 절실
▲고리 원자력발전소 전경 |
10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고리원전 1호기는 이날 오전 11시 본격적인 전력생산에 들어간다. 하루동안 서서히 출력을 높여 이튿날 100% 수준까지 끌어 올릴 예정이다. 지난 3월 전원공급 중단 사고로 가동이 중단된 지 5개월 만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10일 오전 전력생산을 시작해 이튿날 출력을 10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라면서 "여름철 전력수급 안정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고리 1호기의 설비용량은 58만7000㎾급이다. 국내 전체 전력의 1%도 안 되는 수준이지만, 전력당국이 4%대의 예비전력을 사수하기 위해 매일처럼 전쟁을 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특히 산업계가 휴가에서 복귀하는 다음 주에는 전력수요가 올 여를 최고 수준에 이를 전망이어서 가용할 수 있는 발전소를 최대한 돌린다는 방침이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도 지난 6일 "휴가를 끝내고 직장으로 복귀하는 이달 중순이 올 여름 전력수급이 가장 어려울 것"이라면서 고리1호기 재가동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원전에 대한 불신은 결국 정부와 한수원이 자초했다는 점에서 원전의 안전성과 신뢰 회복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30년의 수명을 다한 이후 4년째 수명을 연장하고 있는 고리 1호기의 경우 더욱 세심하고 투명한 관리가 절실하다.
대규모 납품비리로 고개를 숙였던 한수원 역시 조직을 쇄신하고 지역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는데 더욱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홍 장관도 "고리원전 재가동 문제는 본래부터 안전성의 문제가 아니라 (주민들이)얼마나 안심하느냐의 문제였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주민은 물론 국민들의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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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