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 수급과 정책 모멘텀에 힘입어 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DB증권은 지수 추종보다 실적 가시성이 확보된 테마 중심의 선별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정보 비대칭성이 큰 코스닥 시장 특성상 기대감만으로 오른 테마보다 실적 전망이 뒷받침되는 업종과 ETF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30일 DB증권에 따르면 최근 코스닥 150 지수는 외국인 수급 유입과 정책 기대가 맞물리며 단기간 급등세를 보였다. 특히 코스닥 기업 편입 비중이 높은 2차전지, 로봇, 게임, 헬스케어 혁신 관련 테마가 시장 상승을 주도했다. 다만 지난 1월 중순 이후 급등 국면에서는 일부 2차전지 소재 ETF를 제외하면 코스닥 150과 유사한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이다.
설태현 DB증권 연구원은 "정보 비대칭성이 큰 코스닥 시장에서는 실적 가시성이 확보된 테마를 선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대감으로 밸류에이션이 먼저 확장된 이후에는 결국 실적 모멘텀이 성과를 좌우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DB증권 분석에 따르면 3개 이상의 추정기관이 실적을 전망하는 코스닥 기업은 전체의 17.3%에 불과하지만, 이들 기업이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과 영업이익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우주항공과 IT부품의 2026년 영업이익 증가율이 20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지만, 분석에 포함된 기업 수가 적어 변동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반면 10개 이상 기업이 포함되면서 실적 성장 기대가 높은 테마로는 콘텐츠, 반도체, 바이오가 꼽혔다.
코스닥 150 기업 비중이 50% 이상인 ETF 가운데서는 TIGER 미디어콘텐츠, SOL 의료기기소부장Fn,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 등이 대표적인 실적 가시성 테마 ETF로 제시됐다. 이들 ETF는 코스닥 내 주요 기업 비중이 높고, 이익 증가 전망이 상대적으로 명확하다는 평가다.
설 연구원은 "연초 이후 코스닥 강세는 속도뿐 아니라 방향에서도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정책 모멘텀과 외국인 수급이 단기 지수를 끌어올릴 수는 있지만, 중기적으로는 실적이 확인되는 테마 중심으로 수익률 격차가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