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습지 생태보전·농가소득 차원⋯'지역상생 모델' 기대
[고양=뉴스핌] 최환금 기자 = 고양시는 밀원 감소와 이상기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봉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장항습지의 생태자원을 활용한 지역특화 양봉산물 개발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장항습지 내 선버들 군락을 활용해 고품질 꿀 생산 가능성을 검증하고 양봉농가의 신소득원을 발굴한다는 목표다.
장항습지는 한강하구에 위치한 수도권 최대 자연형 습지로, 2021년 국내 24번째 람사르습지로 등재됐다. 이곳은 재두루미 등 멸종위기종 33종, 호사도요 등 천연기념물 24종, 상괭이 등 해양보호생물 5종이 서식하는 등 생태적 가치가 매우 높은 청정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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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항습지 모습. [사진=고양시] 2025.11.18 atbodo@newspim.com |
특히 매년 3~4월 중순에는 선버들이 개화하며, 고양시 농업기술센터의 선행연구에 따르면 선버들 꿀은 항산화 성분인 페놀화합물과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아카시아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성 역시 밀원수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고양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장항습지의 생태적 가치를 보존하면서 양봉농가의 소득을 높이는 상생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환경부와 협의를 거쳐 습지보호지역 내 행위제한 적용배제 승인을 받았으며, 사업 기간 동안 출입관리와 환경보전, 안전교육 등 기술지원을 병행할 예정이다. 또한 상품화 방안도 함께 모색해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한 양봉산업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시범사업 신청 대상은 고양시에 등록된 100봉군 이상 양봉농가이며 신청 기간은 17일부터 28일까지다. 신청서는 고양시청 누리집 농업기술센터 공지사항에서 내려받아 작성 후 방문 제출하면 된다.
고양시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은 장항습지의 생태적 가치를 보전하면서 농가소득을 높이는 생태기반 지역상생 모델이 될 것"이라며 "향후 선버들 꿀을 고양시의 대표 특산물로 육성해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한 양봉산업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atbod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