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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원하는 건 美 침체' 월가 트럼프세션 트레이드

기사입력 : 2025년03월06일 16:37

최종수정 : 2025년03월06일 16:37

노무라 "트럼프 정부 침체 의도"
금리인하·약달러 겨냥
연준 풋 기대 좌절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월가가 관세 전쟁으로 인한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을 경고하는 가운데 실상 트럼프 행정부가 최악의 상황을 의도적으로 조장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매파 정책으로 실물 경기를 강타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를 유도하는 한편 약달러 여건을 조성, 다음 경제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포석을 두려는 움직임이라는 얘기다.

지난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에 몰입했던 월가는 이미 '리세션(recession, 침체) 트레이드'에 뛰어드는 움직임이다.

◆ 침체 일으키는 장본인은 트럼프 정부 = 노무라는 보고서를 내고 투자자들이 경기 침체를 우려하고 있지만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계획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경제가 역성장을 기록하면 디스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연준의 금리 인하를 유도하는 한편 약달러를 초래한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얘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관세 전쟁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상승이 재점화 할 것이라는 우려가 번지면서 현 수준의 기준금리가 예상보다 길게 유지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 상황.

경기 침체가 발생하면 꼬이는 스텝이 자연스럽게 풀릴 것이라는 기대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을 이끌고 있다고 노무라는 강조한다.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에서는 1분기 미국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가 마이너스(-) 2.8%를 찍었다. 종전 전망치 마이너스 1.5%에서 악화된 수치다.

예상이 적중하면 미국 경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후퇴하는 셈이다. 미국 경제가 2% 이상 역성장한 사례는 팬데믹 사태가 지구촌을 강타했던 2020년 2분기 이후 없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1월 소비자 지출이 0.2% 줄었고, 컨퍼런스 보드의 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8.3으로 하락, 100을 하회한 동시에 2021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이른바 '트럼프세션(Trumpcession, 트럼프와 침체를 의미하는 리세션의 합성어)' 조짐이 뚜렷하다고 입을 모은다.

트럼프 행정부가 경기 침체를 의도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노무라는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의 발언을 근거로 내세운다.

베센트 장관은 앞으로 정책 방향을 소규모 사업체와 소비자들에게 초점을 두고 진행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를 위해서는 이른바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뜻을 암시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3월4일(현지시각) 연두교서에서 관세로 인해 일정 부분 혼란이 발생할 수 있지만 '괜찮다'고 말했다.

양측 모두 관세로 인한 단기적인 경제적 불안정을 감수할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이에 대해 노무라는 침체가 궁극적으로 연준의 금리 인하로 이어지는 한편 감세와 규제 완화 정책으로 공급 측면의 부양이 이뤄지면 정부의 지출 없이 경제가 순항할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관세를 빌미로 연준의 금리 동결에 무게를 실었던 월가는 침체 경고가 고개를 들면서 다시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모양새다.

6개 바스켓 통화에 대한 달러 인덱스가 1월 고점 대비 4% 이상 떨어졌고, 정책 금리에 가장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1월 고점 대비 44bp(1bp=0.01%포인트) 하락한 데서 이 같은 정황을 엿볼 수 있다.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로 인해 미국 소비자와 기업이 지출을 축소하는 움직임이라는 서베이 결과는 물가 상승에 대한 경계감을 완화하는 대목이다.

◆ 월가 이미 '트럼프세션 트레이드' = 2025년 초만 해도 투자자들은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Trump Trade)'에 앞다퉈 뛰어들었다.

석유가스를 포함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섹터를 중심으로 주가와 달러화의 강세 흐름을 겨냥한 베팅이 봇물을 이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취임 이후 감세를 포함한 경기 부양책에 대한 발표 없이 관세 충격이 자산시장을 강타하자 투자자들은 소위 '트럼프 풋'을 손꼽아 기다렸다.

임기 1기 당시 S&P500 지수 상승에 크게 반색하며 정책 성과로 내세웠던 그가 주가 하락에 제동을 걸고 나설 것이라는 기대였다.

월가의 계산은 맞아 떨어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 풋이 (주식시장의) 현 수준보다 훨씬 아래에 설정돼 있다"며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제 트레이더들은 '리세션 트레이드'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3월5일 기준 S&P500 지수는 2월19일 기록한 고점에서 5% 가량 떨어졌고, 이번 주 들어서만 1.9% 내렸다. 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 지수는 1월 말 이후 9.4% 급락했다.

섹터별로는 금융주의 약세가 두드러진다. 골드만 삭스가 2월18일 고점 이후 12% 내리 꽂혔고, 주요 은행주가 동반 급락했다. 반면 프록터 앤드 갬블(P&G)가 이번주 0.4% 오르는 등 경기방어 섹터로 분류되는 필수 소비재 섹터가 상대적으로 강한 저항력을 보이는 모습이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한풀 꺾인 가운데 채권시장은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블룸버그 US 채권 지수는 연초 이후 2.7%의 총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초 온스당 2600달러 선에서 거래됐던 금값이 3000달러 목전까지 오른 데도 침체 리스크에 대한 헤지 수요가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키스 러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가 협상 혹은 협박용이라고 판단했지만 이제 실재 리스크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간 미국 경제의 하강 기류를 경고했던 마이클 버리와 제러미 그랜덤은 '트럼프세션'을 경고하며, 마침내 자신들의 비관론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골드만 삭스는 보고서를 내고 수입 관세가 2025년 미국 경제 성장률을 0.2% 낮추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투자 매체 배런스는 뉴욕증시의 강세장을 주도한 IT 섹터에 대해 쓴 소리를 내놓았다. IT 부문이 미국의 수출 부문에서도 가장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는데 트럼프 행정부가 불 붙인 무역 전쟁으로 인해 작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는 것.

최근 수 년 사이 캐나다를 포함한 10여개 국가가 이른바 '디지털 서비스 세금' 형태로 미국 IT 기업들을 정조준한 가운데 관세 전쟁이 이들 기업을 희생양 삼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에서는 '리세션 트레이드'에 대해 경계감을 내비친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연율 기준 2.0%를 상회하는 만큼 채권 비중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는 전략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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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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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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