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글로벌·중국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주가 쳐다도 안 본다' 달라진 트럼프, '풋' 아니라 '역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임기 1기와 달리 주식 언급 꺼려
2017년과 다른 증시 펀더멘털
유럽 증시와 유로화 상승의 역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달라졌다.

주가에 도통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임기 1기 당시 주식시장 동향을 빈번하게 입에 올렸을 뿐 아니라 주가 상승을 국정 운영의 성적표로 동원했던 모습과 뚜렷하게 대조를 이룬다.

2024년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을 때만 해도 주식시장 상승이 긍정적인 신호라며 의미를 실었던 그는 1월 공식 취임 이후 말을 아끼는 모양새다. 심지어 2월19일(현지시각)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웠을 때도 그는 일체 언급이 없었다. 1기 때 최고치 주가에 크게 흥분하며 소셜 미디어를 통해 목소리를 높였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강행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해지만 백악관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을 낮추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한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워싱턴이 중시하는 것은 월스트리트보다 메인스트리트"라고 말했다. 이른바 '트럼프 풋'을 기다리던 월가는 어리둥절한 표정이다.

◆ 증시 한파에 '아랑곳' 트럼프 풋은 없다 = S&P500 지수는 지난 2월19일 장중 기준 6147.43으로 최고치 기록을 세운 뒤 거의 매일 하락했다. 지수는 3월4일 5778.15로 거래를 마감,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일인 1월20일 종가보다 후퇴한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주가 뿐만이 아니다. 이른바 대표적인 트럼프 트레이드로 꼽혔던 비트코인은 최근 1개월 사이 20% 가량 급락했다.

투자은행(IB)과 주요 외신들은 뜻밖이라는 반응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트럼프 행정부가 1기 때와 달리 주가 하락에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보고서를 내고 "대통령 선거 당일 S&P500 지수는 5783에 거래됐는데 이는 소위 '트럼프 풋'의 첫 행사 가격에 해당한다"며 "지수가 이보다 아래로 떨어진 만큼 정책자들의 구두 개입을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내셔널 얼라이언스 증권의 앤드류 브레너 글로벌 채권 헤드는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관세 발언이 매일 그리고 높은 수위로 터져 나온다"며 "투자 심리가 크게 악화됐고, 주식 거래는 벼랑 끝"이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최근 10 거래일 동안 35bp(1bp=0.01%포인트) 떨어졌다. 뿐만 아니라 대선 이후 미 국채 시장이 주식시장을 아웃퍼폼한 것으로 파악됐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을 트럼프 행정부의 성과에 대한 바로미터로 삼는다는 베센트 장관의 발언을 되새기게 하는 대목이다.

◆ 트럼프 1기 때와 달라진 증시 상황 = 트럼프 대통령이 주가에 대해 말을 아끼는 이유가 펀더멘털 측면에서 주식시장이 1기 때와는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라는 해석에 설득력이 실린다.

2017년 초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관에 입성하기 전 2년 동안 S&P500 지수는 이렇다 할 수익률을 내지 못했고, 주식과 함께 채권 시장까지 국내 에너지 위기의 파장으로 고전하는 실정이었다. 대규모 부채로 홍역을 앓던 석유 업체들이 파산하기 시작하는 상황이었기 때문.

스톡스 유럽 600 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

금리는 현 수준보다 4%포인트 낮았고, 연방준비제도(Fed)는 실물경기를 부양하고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데 사활을 걸었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가 대대적인 감세에 돌입했고, 성장에 무게를 두는 정책으로 주식시장은 강한 상승 모멘텀을 얻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7월 소셜 미디어에 "사상 최고치 주식시장(Highest stock market EVER)'라며 환호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출범한 2025년 주식시장은 이미 역대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운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S&P500 지수는 2023년과 2024년 연이어 20% 이상 상승 기록을 세웠다. 2년 연속 20% 이상 상승은 1996년 이후 처음이다.

현 수준에서 주가가 고점을 더 높이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고, 증시 랠리를 주도했던 빅테크의 동력이 한풀 꺾이는 모양새다.

주식시장의 구조 또한 트럼프 행정부 1기 때와는 크게 다르다. 인공지능(AI) 테마를 주도하는 이른바 M7(Magnificent 7, 아마존, 알파벳,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플랫폼스, 엔비디아, 테슬라)의 시가총액 비중이 절대적인 수준으로 높아졌고, 이들 개별 종목의 미세한 움직임조차 지수 전체에 커다란 타격을 가하는 한편 증시 변동성을 부추기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S&P500 지수에서 M7의 시가총액 비중은 대략 3분의 1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NVDA)의 주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10% 가까이 떨어졌다. 사실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섹터 가운데 취임 이후 하락한 것은 IT를 포함해 2개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지수 전체가 하락한 것은 엔비디아를 포함한 소수 종목들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풀이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펀드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에서 응답자의 약 90%가 주가 고평가 진단을 내렸고, 대다수가 증시 향방이 불투명하다는 데 입을 모았다.

◆ 점차 뚜렷해지는 트럼프 역설 = 흥미로운 사실은 2025년 초 이후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약세 흐름을 타는 사이 유럽 증시가 강한 랠리를 연출했다는 점이다.

업계에 따르면 범유럽 지수 스톡스 유럽 600은 연초 이후 12% 가량 상승했다. 경제 펀더멘털을 감안할 때 뜻밖이라는 반응이다.

유로/달러 환율(좌)과 달러 인덱스(우) 추이 [자료=블룸버그]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을 필두로 주요국 전반의 경제 성장률과 생산성이 바닥권에 머무는 실정이고, 정치적 혼란도 투자 심리를 압박하는 요인이다.

무엇보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경고에도 주식시장과 유로화가 동반 상승하는 모습에 월가의 조명이 집중됐다.

JST 어드바이저스의 존 투렉 창업자는 블룸버그와 인터뷰를 갖고 '트럼프 역설(Trump Pradox)'라는 진단을 내렸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유럽에 너무도 재앙적이어서 오히려 경제 성장 촉매제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와 유로화를 띄운다는 설명이다.

특히 IT 섹터와 방위산업 분야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과 투자가 이뤄지면서 유럽 경제에 돌파구를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고, 최근 유럽의 방산주 섹터가 강한 상승 흐름을 타는 것은 이 같은 맥락이라고 그는 주장한다.

미국이 자동차 관세 협박 수위를 높이거나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을 쏟아낼 경우 유럽 주요국의 방위비 증액과 독일의 정부 예산 확대 등 특단의 조치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다.

유로/달러는 트럼프 2기 출범으로 인해 패러티에 이를 수 있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1월 초 1.02달러 선까지 후퇴했지만 3월4일 뉴욕외환시장에서 1.0658달러까지 상승했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퇴직급여 사외적립 2030년 전면 의무화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2030년부터 전 사업장에 퇴직급여 사외적립 의무가 적용된다. 중소기업이 의무화 적용 시점보다 먼저 퇴직연금을 도입하면 정부는 재정 지원 및 경영자금 융자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전문성을 갖춘 수탁법인이 퇴직연금 적립금을 대신 운용하는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도 활성화한다. 중도 인출 방지를 위해 퇴직연금 담보 대출 상품이 나올 수 있도록 법과 제도도 개편한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퇴직연금 기능 강화 방안을 29일 발표했다. 정부는 이 방안을 지난 28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 안건으로 논의한 이후 이날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와 당정협의를 거쳐 확정했다. 이번 방안은 지난 2월 노사정 공동선언 내용을 구체화한 것으로, 전 사업장에 퇴직급여 사외적립 의무를 법으로 규정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사외적립 의무화는 임금체불 위험성을 낮추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지난해 기준 임금체불 액 중 퇴직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41.1%(8229억원)에 달한다. 퇴직연금 기능강화방안 [자료=고용노동부] 이번 기능 강화 방안 내용을 담은 근로자 퇴직급여 보장법 개정안은 다음 달 나올 예정이다. 개정안이 연내 통과될 경우 사외적립 의무는 상시 근로자 수 100인 이상 사업장에 2028년 1월부터 의무화된다. 10인 이상 100인 미만 사업장은 2029년 1월부터, 10인 미만 사업장에는 2030년 1월부터 적용된다. 이 같은 단계적 도입은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퇴직연금 미도입 사업장 1500곳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한 조치다. 중소기업 부담 완화를 위한 조기 도입 사업장 재정 지원과 경영자금 융자 비용 보전 사업도 신설됐다. 각각 내년 예산 정부안에 60억원, 62억원 규모로 반영됐다. 정부는 30인 미만 중소기업이 의무화 적용 시점에 앞서 퇴직연금을 도입하면 최저임금 130% 미만 근로자의 부담금 10%를 사용자에게 지원한다. 50인 미만 중소기업이 퇴직연금 신규 도입 후 1개월이 지나면 경영자금을 융자할 때 대출금리 2%포인트(p) 이차보전을 지원한다. 의무화 적용 시점이 지났는데도 퇴직연금을 도입하지 않은 사업장은 근로복지공단이 운영하는 중소기업 퇴직연금기금 제도인 푸른씨앗에 자동 가입할 수 있도록 한다. 사업장이 원하지 않으면 이를 탈퇴할 수 있는 선택권도 보장된다. 이후에도 퇴직연금을 도입하지 않는 사업장은 과태료 등 제재를 받을 예정이다. 푸른씨앗은 내년 1월부터 100인 이하 사업장까지, 2028년 1월부터는 300인 이하 사업장까지 가입할 수 있도록 가입 범위가 확대된다. 정부 방침은 퇴직연금을 중도 해지하지 않고 노후를 위한 연금으로 받도록 지원한다는 것이다. 주거나 의료비 등으로 목돈이 필요할 때를 위해 퇴직연금 담보 대출 상품이 나올 수 있도록 법과 제도도 손질한다. 퇴직급여를 받게 됐을 때 연금 수급을 기본 선택지로 하고, 의사를 표현한 경우에만 일시금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연금소득 분리과세 한도는 현행 12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확대하고, 청년의 경우 소득 수준과 관계 없이 퇴직연금 납입액 15%까지 세액공제한다.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를 활성화한다는 방침도 이번 발표를 통해 구체화됐다. 지난 2월 노사정 공동선언문에 따르면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는 수탁법인 설립 주체를 기준으로 ▲금융기관 개방형 ▲연합형 ▲공공기관 개방형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금융기관 개방형은 민간 금융사가 별도 수탁법인을 설립하고 불특정 다수 사업장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기금화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연합형은 사용자 연합이 수탁법인을 세우거나, 전국 단위 노사 단체 연합이 불특정 사용자·가입자 대상으로 운영한다. 공공기관 개방형은 푸른씨앗이 확대되거나 이와 유사한 기금이 신설되는 방식이다.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는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제도(IRP)에 적용된다. 한 사업장이 계약형과 기금형 퇴직연금을 복수 설정하거나 다수의 기금형 퇴직연금을 설정할 수 있다. 근로자 대표의 동의만 있다면 특정 기금형 퇴직연금을 기본값(디폴트)으로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금형 퇴직연금 수탁법인이 되기 위해서는 노사와 전문가, 정부 등으로 구성된 인가위원회의 심의와 고용노동부 장관의 인가가 필요하다. 인가 체계는 기금의 난립을 방지하고 규모의 경제를 유지하기 위해 예비 인가·본인가 2단계 구조로 구성된다. 인가 요건은 인적·물적·재무요건으로, 재무 안전장치로 일정 규모 이상의 최소 자본금 요건을 설정한다. 정부는 수탁법인에 강력한 수탁자 책임을 부여하고, 법률에 가입자 이익 최우선의 원칙도 규정한다. 의무위반 시 수탁법인의 손해배상책임 및 가입자의 손해배상청구권을 명시한다. 운용과 이해상충 관리, 설명의무 위반 등 핵심 영역에 한해 입증책임을 전환해 수탁법인이 의무위반과 손실 간 인과관계 또는 고의과실이 없음을 입증하는 경우 손해배상 책임이 면책된다. 가입자의 손실보전과 사고 대응·복구에 활용할 수 있는 운영위험준비금도 의무 적립하도록 한다. 수탁법인의 성과를 평가하고 그 결과를 공시해 건전한 경쟁을 유도한다. 제재 처분 권한은 주무부처인 노동부에 두고, 각 기관의 전문성을 감독 전 과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감독협의회 등 관계부처 협력체계도 마련한다. 정부는 계약형 퇴직연금 제도도 손질할 예정이다. 퇴직연금 시장 규모와 변동성을 감안해 현재 70%인 IRP의 위험자산 투자 한도를 단계적으로 완화한다. DC형·IRP·중퇴기금의 투자가능상품을 확대하고,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상품 평가를 통해 질 낮은 상품은 퇴출한다. 퇴직연금 운용 과정에서 퇴직연금공단(가칭) 등 별도 수탁법인을 신설하거나 국민연금공단이 참여하는 방법 등 그간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쟁점은 중장기적으로 검토한다. 특히 국민연금공단의 참여 여부나 그 방식에 대해서는 국회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다. 퇴직급여 적용 기준을 근속기간 6개월로 줄이거나 일할 계산을 채택하는 방안 등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노사관계 제도발전위원회가 사회적 대화를 통해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퇴직연금 기능강화 방안은 노사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어 도출한 사회적 합의의 결과물로, 노후 소득의 안정성과 수익성 간의 균형을 맞춰 노동자의 노후를 든든하게 지켜내는 제도적 기반을 세운 것"이라며 "개정 법안이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입법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의무화 일정에 맞춰 현장 지원체계를 빈틈없이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6-10-29 09:00
사진
[단독] LH 중심 도심복합사업 바뀐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면 수용 방식으로 추진하는 공공 정비사업인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의 서울 지역 사업장 중 절반가량을 서울시가 맡아 시행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내년 1분기 예정인 국토교통부의 추가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공모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사업 참여를 활성화하고 원활한 추진을 뒷받침하기 위해 사업비를 시공자와 공동 부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사업으로 서울시가 방관했던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에 서울시가 50%까지 시행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사진은 서울의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모습 [사진=뉴스핌DB] ◆ 국토부, 서울시에 도심복합사업 50% 시행권 넘겨…사업장 분할·공동 시행 내달 확정  29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달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후보지로 지정된 서울 지역 사업 물량의 50%를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시행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전체 사업 물량의 절반에 대한 시행권 이양을 국토부에 요청했고, 국토부가 이를 승인하면서 사업구역 또는 물량을 분할하는 작업이 늦어도 다음 달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0일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후보지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공모를 추진한 지 3년 만이다. 서울에서는 용산구 효창공원앞역(서울지하철 6호선), 양천구 염창역(9호선), 서초구 이수역(4·7호선) 일대 등 총 11곳이 후보지로 선정됐다. 공급 규모는 1만8000여 가구다. 유형별로는 용적률을 높여 고밀 개발하는 역세권 유형인 주거상업고밀지구가 6곳, 노후 저층 주거지를 아파트 단지로 정비하는 주택공급활성화지구가 5곳이다. 도심복합사업은 민간 재건축·재개발과 달리 토지등소유자가 조합을 설립해 사업을 시행하는 방식이 아니라, 공공이 토지등소유자의 토지 지분 등을 수용해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기존 토지등소유자에게 주택을 현물로 보상하거나 현금으로 보상하며, 세입자에게는 공공임대주택 입주 기회가 제공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시가 서울시내 도심복합사업의 절반에 대해 시행 참여를 요청해 이를 수락한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번 공모결과에서 선정된 11개 구역 1만8000가구부터 사업 시행에 참여한다. 서울시가 참여하면 지방자치단체가 도심복합사업에 참여한 첫사례가 된다.  다만 사업 물량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눌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전체 사업 물량의 절반을 맡아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하나의 사업장을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시 산하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공동으로 시행해 각각 절반씩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그러나 국토부는 단일 사업장을 LH와 SH가 공동으로 시행할 경우 사업 추진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사업장별로 시행 주체를 나누는 방안을 서울시에 권고한 상태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체 11개 사업장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5곳 정도를 서울시가 맡는 단일 시행 방식으로 추진할 것을 서울시에 권고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아직 시행 방식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초 구상대로 LH와 SH가 공동 시행해 전체 공급 물량의 절반씩을 맡을지, 사업장별로 시행 주체를 나누는 단일 시행 방식으로 추진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도심복합사업은 사업 신청과 승인 과정에서 자치구와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사업이다. 이에 사업장별로 시행 주체를 나눌 경우 자치구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서울시의 사업 참여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공모에서 후보지로 선정된 서울 지역 11개 사업장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과 같은 야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서초·송파·양천·용산구에는 각각 1곳씩, 총 4곳의 후보지가 포함됐다. 나머지 7곳은 여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6개 자치구에 분포해 있다. 이들 자치구가 서울시 산하 SH보다 정부 산하 LH의 사업 시행을 선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때문에 서울시가 사업장별 분할 방식에 선뜻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장별로 시행을 분담하면 서울시는 같은 야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자치구의 사업장을 주로 맡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서울시가 도시계획과 주택 정비사업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부담이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여당과 정부가 정비사업 지정 권한을 자치구로 이양하는 내용의 도시정비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변수다. 국토부는 서울시에 조속한 시행 방식 결정을 요구하고 있으며, 서울시는 오는 11월까지 방침을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 서울시, 내년 공모 물량도 절반 참여 유지…사업비 마련 위한 시공자 공동사업 검토 서울시는 이번 공모에서 선정된 11개 사업장을 시작으로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참여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모 물량의 절반을 맡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 이후에도 전체 사업 물량의 50%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4월 도심복합사업 참여를 선언한 서울시는 SH에 관련 부서를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다만 구체적인 사업 참여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모아주택·모아타운처럼 자체 공모를 통해 사업지를 선정하는 방식과 국토부 공모에 참여하는 방식 가운데 하나를 결정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내년 3~4월께 추가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체 공모를 추진할 경우 자치구별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사업 추진에 변수가 생길 수 있는 만큼, 국토부와 공동으로 공모를 진행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린다. SH가 시행하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사업비 조달 방식도 손질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사업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서울시와 시공자인 건설업체가 사업비를 공동으로 부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심복합사업은 공공이 토지 등을 수용하는 방식으로 추진되는 만큼 토지보상비가 필요하고, 공사비 역시 사업 시행자가 부담해야 한다. LH는 국가 재정과 공공 재원을 활용해 사업비를 조달할 수 있지만, 서울시는 재정 여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만큼 대규모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려면 별도의 재원 조달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공자와 사업비를 분담하는 방식이 도입되면 초기 재정 부담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구체적인 분담 구조와 건설업체의 참여 유인 등을 마련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서울시는 시공자와 사업비를 공동 부담하는 방식으로 도싱복합사업을 추진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즉 서울시 재정으로 토지보상비를 지급하고 공사비는 시공자가 부담한 후 분양 이후 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미 올 상반기 공공주택 건립을 위한 도심복합사업 참여를 선언한 바 있다"며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시공자 공동사업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0-29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