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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끝난 우크라이나 '기회의 땅' 꼬리 무는 투자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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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컨설턴트 연이은 우크라이나행
인프라 재건부터 민영화까지 '기회'
러시아도 트럼프와 '딜' 시도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3년에 걸친 전쟁으로 피폐해진 우크라이나 땅에서 기회를 찾으려는 이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빅 딜'을 이끌어내면서 종전 기대감이 높아지자 우크라이나의 자산과 재건 사업을 획득하려는 '입질'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상황은 러시아도 마찬가지. 미국에 화성 탐사 공동 프로젝트를 제안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과 최측근 일론 머스크의 비즈니스 딜을 이끌어내려는 움직임이다.

◆ 우크라이나 자산에 '입질' = 2월27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기업 경영자들부터 컨설턴트, 투자은행가들까지 우크라이나 방문 행렬이 봇물을 이룬다고 보도했다.

최근 한 주 사이 미국과 영국, 유럽 주요국들까지 다양한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의 자산 매입과 재건 사업에 참여하려는 이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는 소식이다.

우크라이나의 티타늄 [사진=블룸버그]

논의하려는 사안도 다양하다. 무너진 인프라의 재건부터 각종 기관과 국영 기업들의 민영화, 자산 매입과 포로들 석방을 위한 자금 지원까지 상당수의 제안들이 쏟아졌다고 우크라이나 경제부는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독재자'라며 날을 세웠던 트럼프 대통령이 광물 공급 약속을 받아내면서 온건한 입장으로 돌아서자 종전 기대감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했던 군사적 지원의 대가로 인공지능(AI)과 전기차 개발에 필수적인 희토류와 광물을 요구하는 상황.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천연 자원을 절반 이상 차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들 광물은 중국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에 대응하기 위한 카드라는 점에서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전쟁으로 얼룩진 우크라이나 땅에서 기회를 찾으려는 것은 미국 뿐만이 아니다. 터키 기업들은 이미 수 개 월 째 전후 재건 사업을 따내기 위한 포석을 마련중이다.

무너진 도로와 교각, 건물을 다시 세우는 한편 그 밖에 주요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잰걸음이다.

헝가리 항공사 위즈 에어는 앞으로 12개월 사이 유럽 에어버스로부터 50대의 항공기를 인수받을 예정이다. 업체는 가장 유망한 시장으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한다.

영국 BBC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최대 전쟁 피해 지역 가운데 하나인 헤르손 주의 올렉산드르 프로쿠딘 지사가 2월27일(현지시각) 영국 동부 지역 링컨셔를 찾았다.

링컨셔 카운티 의회의 콜린 데이비 의원과 만나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 위해서다.

프로쿠딘 지사는 이어 링컨농식품기술연구소(LIAFT)와 지멘스 공장의 뿌리에 해당하는 링컨대학을 방문했다.

데이비 의원은 링컨셔 지역의 농업 및 식품 업체들이 우크라이나 헤르손 주와 공동으로 농산물 재배 기술 개발과 혁신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들은 최근 상황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전쟁으로 무너진 우크라이나의 인프라와 경제를 재건하는 한편 주요국 기업들 역시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트럼프와 '딜' 시도하는 러시아 = 한 때 골드만 삭스에서 활약했던 하버드 대학 출신의 키릴 드미트리예프가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한 협상 테이블에 등장,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외교 경제 사절로 나선 그의 임무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료하는 대가로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에게서 비즈니스 딜을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오사카 신화사 = 뉴스핌 특약] 2019년 6월 28일(현지시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미국과 사우디 아라비아까지 공동으로 화성 프로젝트를 추진, 지구촌의 난제들을 풀어낼 수 있는 해결책을 마련하자는 그의 제안은 워싱턴을 장악한 두 인물의 관심을 끄는 데 적절한 카드라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광물에 탐을 내자 드미트리예프가 푸틴 대통령을 설득해 비즈니스 기회를 얻어 내는 방향으로 전략을 세웠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번주 푸틴 대통령이 직접 미국을 '우리의 비즈니스 파트너'라고 지칭하며 러시아의 광물을 함께 개발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이 제재를 철회하면 알루미늄 200만톤을 미국에 수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 측이 비즈니스를 타진하는 데는 미국의 책임도 없지 않다. 앞서 백악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료하면 '엄청난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기 때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기업 경영자들에게 러시아 시장이 다시 개방될 것이라며 투자와 거래를 종용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기업들이 러시아 비즈니스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여부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예일 경영대학원에 따르면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1000개 이상의 기업들이 러시아 사업을 철수했다.

전쟁이 진행된 3년 사이 우크라이나만큼 러시아 경제도 망가졌다는 데 월가는 한 목소리를 낸다. 21%에 달하는 금리와 노동력 부족, 중산층 소비자들의 실종까지 모든 지표가 적신호를 보내는 실정이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칼 와인버그 이코노미스트는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미국 대기업들이 러시아 시장에 당장 뛰어들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며 "언젠가 투자를 재개하더라도 단시일 안에 나설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주장했다.

투자은행 라자드는 러시아의 정책 리스크를 지적한다. 푸틴 정권이 이미 해외 자본의 신뢰를 잃었고, 정책 불확실성이 해외 금융권이나 기업들의 진입에 커다란 걸림돌이라는 얘기다.

기업들 사이에 종전 이후 우크라이나가 기회의 땅으로 여겨지는 반면 러시아 비즈니스에 회의적인 반응이 선명한 데는 경제 이외 변수가 자리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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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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