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도 서귀포시 한 주택가 화재 현장에서 노부부를 구하고 화마로 순직한 20대 소방관을 애도하는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마련된 온라인 추모관.[캡쳐=제주소방안전본부] 2023.12.01 mmspress@newspim.com |
오영훈 제주지사는 1일 화재진압 도중 순직한 故 임성철 소방교(29)를 추모하는 글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렸다.
오영훈 지사는 "도민 안전을 위해 거대한 화마 앞에서도 두려움 없이 임무를 소화하고자 나섰던 고인의 소식에 마음이 미어 진다"며 "임 소방교가 보여준 용기와 헌신,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애도했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도 이날 SNS를 통해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다 하늘의 별이 되신 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 "고인의 희생정신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소방청도 "거센 불길을 뚫고 주민을 대피시키고, 두려움 없는 용기로 마지막까지 화마와 맞서 싸운 아름다운 청년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다"며 고인의 희생정신을 기렸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SNS를 통해 고인의 명복과 유가족에 위로를 전하면서 "꽃다운 나이, 거대한 불길 속에서도 오직 국민 안전을 위해 희생과 헌신을 다했던 고인의 순직 소식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관계당국은 고인의 마지막 길에 한 점 소흘함이 없도록 해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을 것이며,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안전한 구조 여건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소방본부는 故 임성철 소방교에 대해 공무원 재해보상법에 근거해 보상 및 예우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이날 새벽 1시 9분께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주택 옆 창고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을 위해 출동한 동부소방서 표선119센터 임성철 소방교가 화재진압 중에 콘크리트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변을 당했다.
임용 5년 차인 임 소방교는 이날 화재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주민을 대피시킨 뒤 화재 진압에 나섰으나 창고 외벽 콘크리트 처마가 무너지면서 머리 등을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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