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국 국방 수장들이 참석하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가 2일 개막한다.
아시아안보회의는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주관하는 회의로 매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개최해 '샹그릴라 대화'로 불린다.
지난해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사진=IISS 제공] |
올해 회의는 이날부터 4일까지 개최하며, 전 세계 49개국에서 600여명의 국방장관, 고위 군 관리, 외교관, 방산업체 관계자, 안보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아시아안보회의 기간 동안 많은 양자, 다자간 회담이 별도로 진행된다. 회의에 참석하는 이종섭 국방장관은 한일·한중·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을 할 계획이다.
올해 회의의 초점은 미중 간 갈등이 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회의 기간에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미국의 리더십'을, 중국의 리샹푸(李尙福)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은 '중국의 신안보 이니셔티브'를 주제로 연설한다.
연설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양국의 입장 충돌이 예상된다.
지난 2월 중국 정찰풍선 사건과 대만 문제, 미국의 대(對)중 반도체 수출 제재, 중국의 마이크론 제재 등 양국 간 관계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군 전투기가 남중국해 상공에서 미 정찰기에 "불필요한 공격적 기동"을 했다고 미 인도·태평양사령부가 지난 30일에 밝힌 바 있다.
특히 미국 정부는 중국에 별도의 미중 국방장관 회담을 제안했지만 중국이 거부했다.
오스틴 장관은 1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리 부장이 회담 제안을 거절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나는 리 부장과 소통을 어떤 기회도 환영한다. 두 국방부는 정기적으로 대화해야 하고 소통 채널을 개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도 의제가 될 전망이다. 전날 도쿄에서 진행한 미일 국방장관 회의에서 양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과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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