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의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직원 8명이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에 대해 비판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고 주장하며 미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부당 노동 관행 혐의를 제기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해당 직원들은 지난 6월 머스크를 비판하고 경영진에게 회사 문화를 보다 포용적으로 만들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작성해 스페이스X 경영진에게 배포한 이유로 해고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스페이스X는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스마트폰 화면에 비친 일론 머스크 얼굴과 트위터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통신은 지난 6월 스페이스X가 서한 작성에 관여한 최소 5명의 직원을 해고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NLRB에 제기된 혐의는 스페이스X가 서한이 공개된 다음 날 직원 5명을 해고했고 그 후 2개월 동안 직원 4명을 해고했기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미국 노동법은 더 나은 근무 조건을 위해 단합하는 노동자를 고용주가 해고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NLRB는 해고가 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하면 근로자를 복직시키고 그 기간 급여를 지급하도록 명령할 수 있다.
한편 해당 직원들이 지난 6월 스페이스X 경영진에게 보낸 서한에 따르면 머스크의 행동이 다양성과 직장 내 위법 행위에 대한 회사의 정책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또 스페이스X에 대한 머스크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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