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勞혜택 축소 시점, 추후 논의하자"
노측 "사측 안 가치없어"…교섭 종료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기아 노사가 29일 단체협약 본교섭을 이어갔지만 입장 차만 재확인했다.
기아 노사는 이날 오후 2시 경기 광명 소하리공장 본관에서 12차 본교섭을 진행했다. 최대 쟁점인 퇴직자 전기차 구매 할인제 관련 협상을 이어갔지만, 서로 입장차만 확인한 채 교섭이 종료됐다.
기아 노사가 29일 단협 12차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사진=뉴스핌DB] |
사측은 '퇴직자 신차 할인율 축소' 시행 시점을 추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고객 신차 출고 대기 수요와 판매 경쟁력, 전기차 라인업 구축에 따른 물량수급 안정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후 재논의하자는 입장이다.
노측은 내부 검토 후 사측 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측은 교섭 결과에 대해 "사측 안이 가치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기아 노사는 이른바 '평생사원증' 혜택 축소 문제를 놓고 줄다리기를 이어오고 있다.
현재 기아는 25년 이상 근무한 직원에게 '평생사원증'을 지급하고, 대상 직원에게는 평생 격년을 주기로 신차 30% 할인 혜택을 준다.
사측은 올해 임단협 협상에서 혜택 주기를 2년에서 3년으로 늘리고, 혜택 연령을 '평생'에서 만 75세로 하향 조정하는 안을 제시했다. 앞서 노측도 이를 받아들여 잠정합의안이 도출됐지만, 노조 찬반투표에서 부결됨에 따라 재협상에 들어간 상태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