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가계부채 총량 '강박'에 빠진 금융당국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가계대출 총량 목표만 고집하는 금융당국
은행들은 '폭탄 돌리기'...서민·실수요자는 '비명'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은행 지점별로 대출 한도를 부여했던 게 30년 전입니다. 물가상승률도, 금리도 10%를 넘던 시절이었죠. 어디에든 투자하면 돈을 버는 환경이라 대출 수요가 넘쳐났습니다. 예금이 들어와야 대출을 해줄 수 있었기 때문에 지점별로 대출 한도를 관리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돈을 쌓아두고도 대출을 해줄 수가 없네요."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2021.07.15 yrchoi@newspim.com

최근 사석에서 만난 시중은행 여신 담당 임원의 말이다. 대출 총량 규제를 맞추기 빠듯한 상황에서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아 고민이라는 푸념이었다. 이 방법, 저 방법 다 동원해봐도 대출 수요는 줄지 않고 만기가 찬 대출 상환마저 더디다고 했다.

다른 은행들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대출 제한 조치로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출 금리 인상과 한도 삭감에 이어 모집인대출, 대환대출 등을 닫았다. 실수요자 대출인 전세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도 문턱을 꾸준히 높였다. 급기야 지점 별로 대출 한도를 배정해 관리하는 중이다. 영업점 창구를 닫는 일만 남은 셈이다.

셧다운될 위기에 놓인 은행들은 현 상황을 '폭탄 돌리기'에 빗댄다. 대출 수요자라는 '폭탄'을 피해야 금융당국 눈 밖에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부실 우려가 적은 고신용자 대출이나 담보 대출도 예외는 없다. 고객을 타행에 뺏기거나 영업점 민원이 속출하는 것보다 당국을 신경쓰는 눈치다.

이는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연간 증가율 6%대를 불가침의 성역처럼 고집하고 있어서다. 고승범 금융위원장 취임 이후 더욱 그런 분위기다. 직접 총대를 매지도 않는다. 금융사를 앞세워 알아서 숫자만 맞추라는 식이다. 목표치를 어길 기미가 보이면 즉각 금융사를 호출해 자체 대책을 내놓게 한다. '대출 계엄령'이라는 웃지 못할 표현까지 나온다.

'대출 총량 관리'라는 목표에만 치중해 방법에 대한 고민은 부족하다. 실수요자 중심으로 가계부채가 늘었는데 이들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할 방법을 찾자니 마땅한 방도가 나올 리 없다. 고 위원장 취임 이후 예고했던 추가 규제는 혼란만 키운 채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시중은행 임원들을 모아놓고 "전세대출 규제를 어떻게 하면 좋겠냐"는 당국 질문에 "거기까진 건드리지 않는 게 좋지 않냐"는 얘기까지 나왔다고 한다.

그러는 사이 피해는 서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갔다. 신용도와 담보를 갖고도 대출받기는 '복불복'이 돼 버렸다. 기본적인 금융 논리가 작동하지 않고 먼저 받는 사람이 임자인 상황이다. 정책대출인 보금자리론 마저 막혀 수십년 꿈을 꾼 내집을 포기하게 생겼다는 사례도 수두룩하다.

과도한 부채가 경제에 위험요인이 되기 전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시야를 가린 경주마처럼 숫자만 보고 달리는 대출 규제는 애먼 서민만 잡는다. 금융위는 이달 안에 추가 가계부채 규제를 내놓겠다고 예고했다. 서민들의 아우성을 가볍게 듣지 않길 바란다.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靑 "원포인트 개헌 반대 안해" [서울=뉴스핌] 김미경 박찬제 기자 = 청와대는 3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원포인트 헌법개정' 제안에 "사전 교감은 없었지만 반대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뉴스핌에 "(당청 사이에) 특별한 교감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오래전부터 원포인트 개헌에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재명 대통령도 공약 사항으로 개헌을 언급했다"면서 "한 번에 전면 개헌을 하기 어렵다면 중요한 것이라도 먼저 개헌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전경. [사진=뉴스핌DB] 한 원내대표는 이날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오는 지방선거와 함께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한다"며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자"고 야당에 촉구했다. 한 원내대표는 "5·18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 헌정질서와 민주주의의 근간"이라면서 "헌법 전문 수록을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 야당의 초당적인 협조를 기대한다"고 거듭 야당에 요청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5·18민주화운동 전문 수록이나 비상계엄 요건 강화 등이 대표적인 개헌 의제"이라면서 "개헌을 하려면 국회 200석 이상 찬성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6.02.03 pangbin@newspim.com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청와대는 우선 국회 논의를 두고보자는 입장"이라면서 "국회 논의가 잘 이뤄지길 바란다는 정도가 청와대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는 국정과제 1호로 '개헌'을 제시했지만 아직은 개헌에 필요한 특별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시기적으로 정권 초기에 치러지는 오는 6·3 지방선거를 계기로 개헌 추진에 시동을 걸어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나쁘지 않고 국정 장악력이 강하고 정권 초기라는 잇점이 있다. 하지만 개헌 카드는 양날의 칼이기도 하다. 국정 동력은 물론 개혁 과제 추진에 적지 않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개헌 카드는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수 있어 이재명 정부가 실제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개헌을 강하게 밀어붙일지 주목된다. 이날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은 일단 여당이 애드벌룬을 띄워놓고 국회 진전 상황과 정국의 흐름을 봐 가면서 무리하지 않게 추진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6-02-03 12:37
사진
'법정소란' 이하상 변호사 감치 집행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서 법정 소란으로 감치 명령을 받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변호인이 3일 구금됐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한성진) 심리로 열린 김 전 장관의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 재판 종료 직후, 김 전 장관 측 변호인으로 출석한 이하상 변호사에 대한 감치 명령이 집행됐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서 법정 소란으로 감치 명령을 받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변호인이 3일 구금됐다. 사진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변호인 이하상 변호사가 지난해 6월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 전 장관의 구속영장 심문기일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재판이 끝난 이후 법무부 교정본부 직원들이 이 변호사의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변호사는 법원 구치감에 머무르다 서울구치소로 옮겨졌다. 감치 기간은 총 15일이다. 지난해 11월 한 전 총리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김 전 장관에 대한 증인신문 당시 퇴정 명령에 응하지 않은 이 변호사와 권우현 변호사에 대해 감치 15일을 선고했다. 하지만 인적 사항이 특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정당국이 수용을 거절하면서 집행정지로 풀려났다. 이후 이들은 감치 결정에 항고했으나 서울고법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권 변호사의 경우 감치 5일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hong90@newspim.com 2026-02-03 17: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