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 1조5883억원 중 1조5102억원이 물류사업
철도 운송량 급감…"일본 화물철도 사례 배워야"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물류사업 만성 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근본적 혁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경기 광주시갑)이언 한국철도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 이후 코레일의 누적 영업손실 1조5883억원 가운데 물류사업에서 누적된 금액이 1조5102억원으로 95%를 차지했다고 12일 밝혔다.
한국철도공사 연도별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현황(단위: 억원) [자료=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 |
코레일의 물류사업 영업손실액은 ▲2015년 2259억원 ▲2016년 2298억원 ▲2017년 3155억원 ▲2018년 2664억원 ▲2019년 2316억원 ▲2020년 2410억원으로 매년 20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코레일의 물류사업이 부진에 빠진 이유는 철도 운송량이 꾸준히 감소했기 때문이다.
1991년 6120만t에 달했던 철도 운송량은 2015년 3710만t으로 감소한 데 이어 2020년 2630만t으로 반토막이 났다. 최근 탄소중립 사회 전환의 영향으로 석탄 소비량이 줄면서 코레일의 석탄 수송량 역시 1991년 2520만t에서 작년 144만t으로 급감했다.
소병훈 의원은 "철도공사가 만성적인 적자 구조에서 벗어나려면 물류사업에 대한 뼈를 깎는 혁신이 필요하다"며 "특히 일본화물철도의 혁신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국유철도는 1950년대 후반부터 철도화물 운송이 줄어들자 1969년부터 화물역 재배치와 거점 간 직행수송체계를 변화를 모색했다. 1987년에는 일본국유철도의 화물철도 사업을 승계한 일본화물철도(JR)가 출범하면서 본격적인 개혁정책을 시작했다. 주요 내용은 17년 간 26개 화물역을 컨테이너역으로 개량해 하역 후 곧바로 열차가 출발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밖에 장거리 간선수송을 철도, 해운으로 전환하고 스마트 화물터미널을 설치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일본화물철도는 작년 3월 기준 매출액 1429억1600만엔(약 1조5326억원), 영업이익 85억500만엔(약 912억원)을 기록하는 등 일본 물류시장의 핵심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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