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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뒤가 똑같은' 1577 대리운전 품은 카카오에 대리업계 강력 '반발'

모빌리티, "어려움 겪고 있는 업체와 상생"
대리운전업계, '대기업의 시장 침탈' 반발

  • 기사입력 : 2021년08월02일 11:12
  • 최종수정 : 2021년08월03일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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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정수 기자 = 카카오모빌리티가 '앞뒤가 똑같은 전화번호'로 잘 알려진 대리운전업계 1위 서비스 '1577 대리운전'을 품고 전화 호출 시장에 진입한다. 기존 대리운전업계는 대기업의 '영세 업체 죽이기'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의 자회사 CMNP는 1577 대리운전을 운영하는 코리아드라이브와 신규법인 '케이드라이브'를 지난 1일 설립하고 1577 서비스를 이관받았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신설법인 지분을 50%가량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케이드라이프 대표는 이창민 카카오모빌리티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맡는다.

[사진 = 카카오모빌리티 로고]

업계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 전화 호출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국내 대리운전 시장에서의 우위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미 지난 2016년 대리운전 서비스를 출시했지만 3조원 규모의 국내 대리운전 시장은 전화 호출이 85%를 차지하고 있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7월 전화 호출 프로그램 2위 업체 '콜마너'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 19일부터 '카카오T 전화콜'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코리아드라이브가 콜마너로 프로그램을 전환하며 CMNP와 전략적 제휴 관계를 구축했고, 양사가 협업 방식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보다 효과적인 협력을 위해 새로운 법인을 설립하고 지분에 일부 참여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화대리업체들은 보다 다양한 플랫폼에서 업체간 콜을 공유하여 콜 처리율을 높이고자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코리아드라이브 외에도 CMNP와 함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대리운전 이용고객의 만족도를 끌어 올리고자 하는 업체의 요청이 있다면 다양한 방식의 상생모델을 구축하는데 카카오 T 대리도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전했다.

기존 대리운전 업계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움직임을 대기업의 '시장 침탈'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 측은 "카카오는 신개념 플랫폼이라는 혁신이라는 명목을 내걸고 시장에 진입했지만 대리운전 시장에는 2010년도부터 크고 작은 대리운전 플랫폼이 운영되고 있었다"며 "카카오의 대리운전 시장 진출로 기존 플랫폼은 거의 빼앗겨 버린 실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는 지난 5월 동반성장위원회에 대리운전을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해달라고 신청했다. 협회는 대기업의 전화 호출 시장 진출을 막고, 대기업의 지나친 현금성 프로모션을 금지해달라고 진정하기로 했다. 

freshwate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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