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비축물량 중 4백만회 분을 멕시코와 캐나다에 제공할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18일(현지시간) 익명의 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통신은 미국 정부가 멕시코에 250만회분을 제공하고 캐나다에는 150만회 물량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자국에서 생산된 3억회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이달말 또는 4월 초에야 미 식품의약국(FDA)의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을 전망이어서, 아직 미국에서 접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앞서 멕시코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 1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화상 회담을 나눌 때 백신 제공을 요청했으나 바이든 대통령은 자국민 접종이 우선이라며 거절한 바 있다. 미국 정부는 유럽연합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공급 요청도 거부한 바 있다.
한편 이번 공급은 '대출' 형식이어서 멕시코는 미국으로부터 백신을 먼저 공급받은 뒤 향후 자국에서 생산된 백신으로 상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백악관도 향후 멕시코 등에 아스트라제네카 또는 다른 백신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며 보도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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