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멕시코 정부가 미국에서는 아직 사용이 승인나지 않은 아스트라제네카(AZ) 개발의 코로나19(COVID-19) 백신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사진=로이터 뉴스핌] |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멕시코 외교부의 마르타 델가도 차관과 인터뷰 하고, 미국은 아직 AZ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하지 않아 멕시코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들이 갖고 있는 AZ백신 제조단위 일부를 제공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 1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화상 대화를 나눴을 때, 백신 공급을 요청했으나 바이든 대통령은 자국민 접종이 우선이라며 거절했었다.
단순 공급이 아닌 '백신 대출'(loan)이다. 백신을 먼저 공급받고 향후 멕시코에서 생산된 백신으로 되갚는 형태로 예상된다.
멕시코는 아르헨티나와 손잡고 라틴 아메리카 공급용 AZ백신 생산에 나서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아르헨티나에서 백신을 제조하고, 멕시코에서 약병에 담는 생산공정 마무리 작업을 분담키로 했다.
아르헨티나에서 백신 생산이 지연되자 멕시코는 수급이 어려워졌다. 델가도 차관은 오는 5월 첫째 주까지 백신 1차분이 당도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가 취재한 미국의 한 보건 당국자 말에 따르면 미국은 이달 안에 AZ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할 방침이어서, 미국이 멕시코의 요청을 받아들일지 의문이다.
지난 11일 로이터는 유럽연합(EU)의 한 고위 관계자를 인용, 미국이 당분간 자국 생산 AZ백신을 출하할 수 없다고 EU에 통보했다고 전했는데 이 역시 자국민 우선 접종을 위한 조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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