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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새로운 기회] 뷰티·패션업계 '친환경 열풍'...가구·건자재·제지 中企업계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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脫플라스틱 본격화... 'LG생건·아모레' ESG 경영 앞장
'옥수수 성분 마루'까지... 친환경 제품 출시 '봇물'
"탄소배출 저감 등 기후변화 대응 노력도 이어져"

[편집자]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의 약자) 경영은 더 이상 한 때의 트렌드가 아닙니다.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기업을 평가하는 시대는 저물고 있습니다. 환경파괴, 산업재해, 재난, 금융사고 등 부정적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이른바 착한기업에 '글로벌 머니'가 몰려가고 있습니다. 잘 준비하지 못하면 위협이고 반대의 경우는 새로운 기회입니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은 국내외 ESG 현황과 과제를 짚어보는 대기획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ESG 경영을 응원합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정윤영 기자 =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핵심 기업 가치로 인식하고, 경영전략을 따르기 시작했다.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을 넘어 고객, 사회와 만나고 지구를 지키는 선순환 구조의 핵심이 돼야 한다는 믿음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뷰티·패션은 물론 중기업계까지 '친환경 경영'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다양한 친환경 제품 개발부터 보급 과정에 이르기까지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으로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한 발판 마련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2021.03.15 shj1004@newspim.com

◆ 脫플라스틱 열풍... 화장품 '빅2' LG생건·아모레, 'ESG 경영' 앞장

16일 업계에 따르면 LG생건과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화장품 '빅2'를 필두로 'ESG' 경영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을 제치고 화장품 1위로 도약한 LG생건은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앞서 차석용 LG생건 대표이사는 지난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통해 "LG생건은 시장 확대를 통한 지속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기준 안심품질을 확보하고 국제 공인인증 수준의 유해물질 안전성 검증 역량을 조속히 확보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 ESG 경영의 일환으로 '그린패키징 가이드'를 시행하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그린패키징 구현을 위해 전사 차원에서 '그린제품 심의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그린패키징 가이드는 포장재의 중량 체적 재질 재활용성을 정량적으로 평가해 신제품 출시 전 제품의 친환경성을 평가하는 LG생건 고유의 평가 척도다. LG생건은 그린패키징을 통해 ▲용기 감량화 ▲재질 개선 ▲재활용성 개선 등 구분으로 친환경성을 향상하는 기준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 생활화학제품에 대한 미세 플라스틱 사용 규제가 마련돼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ESG 경영 실천을 위해 지난 2018년부터는 모든 섬유유연제 제품에 미세 플라스틱 향기캡슐을 넣지 않고 있다. 향기캡슐은 세탁과 헹굼 과정에서 일부가 하천이나 바다로 유입돼 생태계를 교란하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ESG 경영의 일환으로 불필요한 플라스틱 소비를 줄여나가기 위한 '4R 전략'을 펼치고 있다. 

재활용과 재사용이 쉬운 원료를 선택하고 리필 가능한 제품 품목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순환 경제 구축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4R 전략'은 ▲Recycle(포장재와 용기의 재활용성 향상) ▲Reduce(석유 기반의 플라스틱 사용 축소 및 불필요한 플라스틱 절감) ▲Reuse(플라스틱 용기의 재이용성 제고) ▲Reverse(화장품 용기의 회수율 및 재활용률 제고)를 바탕으로 한다.

이밖에도 아모레퍼시픽은 GS칼텍스와 지난달 플라스틱 공병의 재활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매년 아모레퍼시픽 플라스틱 공병 100t(톤)을 친환경 복합수지로 리사이클링하고 이를 화장품 용기에 다시 적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아모레퍼시픽 제품 적용 비율은 올해 20%에서 2025년까지 5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한편 탈 플라스틱에 대한 뷰티 업계의 노력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여진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대한화장품협회와 주요 화장품 기업들이 클린뷰티를 위한 경영 방향을 논의했다"면서 "향후 기업들의 친환경 캠페인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지난해 글로벌 업계 최초로 유럽섬유제품품질인증 1등급을 획득한 LG하우시스의 인테리어 필름 [사진=LG하우시스] 2021.03.15 shj1004@newspim.com

◆ '옥수수 성분 마루'부터 '항바이러스 페인트'까지... 건자재업계, 친환경 제품 개발 봇물

ESG열풍은 이미 중기업계에서도 오래전부터 화두였다. 중견·중소기업들은 최근 대두되고 있는 기후 변화로 환경 보전과 기후변화 대응에 나서면서도, 친환경 요소를 더한 이색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주요 건자재 업체인 KCC와 LG하우시스는 친환경 건축자재 보급에 앞장서 가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지난 2010년 세계 최초로 옥수수 유래 성분을 적용한 마루 제품인 지아마루를 생산하는 등 친환경 건축자재를 보급하고 있다.

2014년에는 옥수수 유래 성분을 적용한 벽지인 지아벽지가 글로벌 건자재업계 최초로 유럽섬유제품품질인증 1등급(Baby Class)를 획득했으며, 같은 해 자동차시트 원단 또한 국내 업계 최초로 유럽섬유제품품질인증 1등급을 획득했다.

또한 2018년에는 국내 최초로 페트병을 재활용한 가구용 필름을 출시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인테리어 필름이 글로벌 업계 최초로 유럽섬유제품품질인증 1등급을 획득했으며, 올해 3월에는 자동차시트 원단 2개 제품이 같은 1등급 인증을 얻는데 성공했다.

KCC는 대표적으로 항바이러스 페인트 '숲으로바이오'를 개발하고, 환경마크 획득 및 특허 출원까지 완료했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철재, 목재, 콘크리트 등에 1회 도장 시스템으로 쉽게 칠할 수 있는 친환경 수성 페인트 '숲으로 올인원'을 출시했다. KCC 숲으로바이오를 칠하면 도장 면에 붙은 바이러스가 6시간 내 99% 이상 사멸되는 효과가 있다.

◆ "100% 재생 종이로 포장까지" 탄소배출 저감 등 기후변화 대응 노력도

홈인테리어 업체인 한샘과 현대리바트는 친환경 제품 생산에서부터 전직원이 나서 친환경 사회공헌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한샘은 에너지 관리확대, 생태환경보호활동을 진행중에 있다. 먼저 기후변화 대응의 경우 전국에 제조, 물류, 매장 등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한샘이 관리하고있는 전 사업장에 대한 종합 에너지 사용 관리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샘은 배출권거래제 대상은 아니지만 탄소배출 관리를 포함한 중장기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선제적으로 수립, 실천할 계획이다.

또 한샘은 UN SDGs(지속가능개발목표) 이행에 적극 동참을 선언한 바 있다. 이 중 15번 목표인 '지속가능한 육상 생태계 보호·복원·증진 및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해 임직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생태환경보호 사회봉사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언택트 방식의 나무심기, 줍기 등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현대리바트의 경기도 용인 본사 전경 [사진=현대리바트] 2021.03.15 shj1004@newspim.com

현대리바트는 국내 가구업계에서 가구 포장재로 스티로폼 대신 친환경 재질로 사용하고 있다.

과도한 일회용품 사용에 따른 환경오염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자 이를 대체하기 위해 100% 재생 종이로 만든 친환경 완충재 '허니콤(Honeycomb)'을 제작, 사용하고 있다.

지난 2014년 국내 가구업계 최초로 B2C용 가구 전 제품에 친환경 목재인 E0 보드만을 적용하는 '유해물질 제로경영'을 선언하는 등 친환경 제품 생산에 노력해왔다.

실제 2020년 현대리바트가 사용한 E0보드는 2014년(8만5,000㎥) 대비 약 두 배 이상 늘어난 20만㎥에 달하는 등 국내 가구업체 중 가장 많이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다.

여기에 지난 1995년 국내 가구업계 최초로 설립한 친환경 제품 검증 및 내구성 실험 전문조직 '환경기술센터'를 통해 현재까지 74종의 친환경 접착제, 도료 등을 자체 개발해 주요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가 평가기준(가구 제품 제조)보다 최대 네 배 높은 가이드라인을 자체적으로 적용·운영하는 등 최고 수준의 친환경 가구 제품을 생산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업계 최초로 정부로부터 '산업포장'을 받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왼쪽부터) 한솔제지 PE-Free(폴리에틸렌-프리) 제품인 '테라바스(Terravas)'의 종이컵과 친환경 포장지 [사진=한솔제지] 2021.03.15 shj1004@newspim.com

◆ 자연분해 가능한 종이컵 나왔다... 100% 천연펄프 물티슈까지

제지업계의 경우 업계 선두주자인 한솔제지는 지난 해 PE-Free(폴리에틸렌-프리) 제품인 '테라바스 (Terravas)'의 종이컵과 빨대를 출시했다. 한솔제지 연구소에서 자체 개발한 수용성 코팅액을 적용한 종이컵은 기존 코팅액이 함유되어 있는 종이컵과 달리 재활용이 용이하고 자연분해가 가능하다.

고강도의 종이원지를 이용한 종이빨대는 美 FDA 인증을 받은 원지를 사용해 인체에 무해하며, 얇고 투명한 것이 특징이다. 두 제품 모두 플라스틱 제품의 강도를 최대한 구현하여 불편함 없이 사용 가능하다.

또 테라바스와 함께 출시된 '종이물티슈P100'은 쉽게 분해되는 100% 천연펄프로 만들어져 기존 1회용 물티슈의 단점으로 지적되어 온 플라스틱 폐기물(부직포)로 인한 환경문제 해결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두되고 있는 기후 변화가 기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고, 소비자와 기업 간의 상생 등에 대한 관심이 급부상하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들도 ESG 경영을 지속해서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상위 시총들 역시 실적 컨퍼런스 콜을 통해 '지속가능성', '환경' 기후를 언급하는 빈도 수는 과거 5년 전 대비 확연하게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ESG는 국내 뷰티·패션업계를 넘어 중기업계들의 경영 전략 수립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shj10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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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장기금리 3% 목전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장기금리가 3% 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인상 관측이 확산하면서 국채 매도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31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의 지표인 신규 발행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2.950%까지 상승했다. 전 거래일보다 0.030%포인트 오른 수준으로, 1996년 9월 이후 약 30년 만의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시장에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대표적 기준선인 3%까지는 불과 0.05%포인트를 남겨두고 있다. 채권 시장에서는 BOJ가 이르면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금리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국채 매도를 늘리는 한편 신규 매수를 주저하면서 장기금리에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된 것도 일본 국채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미 연방준비제도(FRB)의 케빈 워시 의장은 28일 잭슨홀 회의에서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웃도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미국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 매수가 강해지면서 엔화는 달러당 160엔대까지 하락했다. 엔화 약세가 다시 강해지면서 BOJ의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말 미국과 일본이 엔화를 매수하는 공동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이후 시장에서는 엔저를 억제하기 위해 BOJ가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시장이 반영하는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의 금리인상 확률도 이미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BOJ 내부의 매파적 분위기도 시장의 금리인상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히미노 료조 부총재는 27일 금리인상과 관련해 "다음 회의를 포함해 매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충분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9월 인상을 명시적으로 예고하지는 않았지만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은 셈이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에 따른 국채 공급 증가 우려도 장기금리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재정지출 확대를 위해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경우 시장에서 국채를 소화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 재정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장기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넘어설지에 쏠리고 있다. BOJ의 추가 긴축 기대와 엔화 약세, 적극재정에 따른 재정 우려가 동시에 이어질 경우 장기금리의 상승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블룸버그] goldendog@newspim.com 2026-08-3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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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를 달구는 8가지 화두 이 기사는 8월 31일 오전 08시0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바탕으로 전문 기자들의 검증과 분석을 거쳐 생산된 콘텐츠입니다. 원문은 8월28일 블룸버그통신 기사(Carry Trades to Treasury Twists: A Guide to the Hot Debates on Wall Street)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잇달아 시선을 끄는 정책 결정을 내리면서 투자자들은 올여름 한산한 시기를 누리지 못했다.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는 엔화 강세를 유도하고 장기 차입비용을 억제하기 위해 예상치 못한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투자자들은 중동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도 여전히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거래 기법에 눈을 돌리는 한편 당국이 반영해야 할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거래 기법과 이론이 뒤섞여 제시되고 있다. 이에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가장 뜨겁게 논의되는 주제들의 배경과 현재 상황,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 본드 스티프너(Bond Steepener)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의 장기물 금리는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인공지능(AI)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국채와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며 올해 상승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도 장기채 보유에 대한 우려를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해당 수준까지 오르면서 월가에서는 장기물 국채 가치가 단기물 대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이런 현상은 커브 스티프닝(curve steepening)으로 불린다. 재무부가 8월 10년물부터 30년물까지의 국채에 대한 재매입(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음에도 이런 전망은 유지되고 있다. 해당 발표 이후 장기물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지만 골드만삭스그룹(GS)과 웰스파고(WFC)의 금리 전략가들은 장기 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통화로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훨씬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국가의 통화로 전환하는 고위험 거래를 의미한다. 신흥국 8개 통화 기준 블룸버그 누적 외환 캐리트레이드 지수 분기별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이 거래는 신흥국 금리가 주요국 대비 높고 신흥국 통화가 달러, 유로, 엔 등 주로 차입에 활용되는 통화 대비 안정적이거나 강세를 보일 때 활발해진다. 이 거래는 7개 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 2008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2024년 여름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당시처럼 이 거래는 빠르게 반전될 수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달러 가치 하락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매도하고 금이나 비트코인처럼 공급량이 제한된 자산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뜻한다. 이 용어는 잉글랜드의 헨리 8세나 로마 황제 네로처럼 금화와 은화에 구리 등 값싼 금속을 섞어 화폐 가치를 떨어뜨린, 이른바 화폐 개악(debasement)을 단행했던 역사적 사례에서 비롯됐다. 현대적 의미에서는 미국의 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선 데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달러 구매력이 잠식될 것이라는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경계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미국 정책 당국이 의도적으로든 실수로든 달러 약세를 유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구심도 한몫하고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에 대한 논의는 2025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 등을 계기로 확산됐다. 이후 2026년 중반 베선트 장관이 엔화와 미국 장기 국채를 지지하기 위한 시장 개입을 승인하면서 월가에서 다시 논쟁으로 떠올랐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계획 발표 전후 블룸버그 달러스팟 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다만 달러 약세가 나타날 때마다 이를 모두 디베이스먼트로 해석할 수는 없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여전히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전면적인 이탈이 나타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 탈달러화(De-Dollarization) 디베이스먼트가 달러 가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개념이라면 탈달러화는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에는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을 축소하거나 기업이 달러가 아닌 통화로 채권을 발행하거나 전세계 투자자들이 자금을 미국 밖 시장으로 이동시키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 전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약 70%에서 최근 60% 미만으로 상당폭 낮아졌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장기적으로 달러 익스포저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가운데 유로화와 위안화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꼽히면서 이런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탈달러화 논의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격화됐다. 미국이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고 달러 기반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면서 미국이 자국의 금융 시스템과 통화를 무기화할 수 있는 능력에 관심이 쏠렸다. 다만 미국 증시는 여전히 전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채권시장 규모도 세계 최대다. 달러의 우위는 시장의 깊이와 미국 경제 규모, 그리고 이를 진정으로 대체할 만한 통화가 없다는 점에 뒷받침되고 있다. 금융억압(Financial Repression) 금융억압은 1973년 스탠퍼드대 경제학자 로널드 매키넌과 에드워드 쇼가 만든 용어로 정부가 저축을 국채나 특정 우대 차입자에게 유도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는 정책을 뜻한다. 이런 정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시행됐다. 자본 통제, 금리 상한제, 금융기관의 국채 보유 의무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채권 보유자들의 수익률을 낮춤으로써 정부는 과중한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실제로 연준은 2차 세계대전 기간과 종전 이후 단기 국채 수익률에 상한을 뒀다. 이 조치는 1951년 재무부-연준 협정 체결로 종료됐다.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베선트 장관의 국채 재매입을 정부 차입비용을 억누르기 위한 금융억압의 한 형태로 평가하고 있다. 관련된 개념으로 재정 우위(fiscal dominance)가 있다. 이는 부채 규모가 큰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 대신 정부의 저비용 차입 지원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자극될 수 있다. 트위스트(The Twist) 베선트 장관의 재매입 전략이 실질적으로 장기채를 단기채로 대체하는 효과를 낸다면 이는 연준이 수십 년간 여러 차례 시행해온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의 재무부 버전에 해당한다.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중앙은행 포트폴리오 내 단기 국채를 장기 국채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장기 차입비용을 낮추고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이 목표였다. 베선트 장관은 자신이 트레저리 트위스트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략을 통해 단기 국채(T-Bill)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고 수익률을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이체방크(DB)의 조지 사라벨로스 외환리서치 글로벌 총괄은 재매입 계획 발표 이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시작됐다"며 "재무부는 시장에서 듀레이션을 제거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면 단기 국채 발행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사실상 "연성 금융억압"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런 조치를 베선트 풋(Bessent Put)이라고 부른다. 풋옵션은 매수자가 정해진 가격에 특정 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이 경우 시장에 대규모 매수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트레이더들이 인지하고 있어 이에 맞서는 거래를 꺼리는 상황을 가리킨다.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정책 및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 기간 투자자들이 결국 셀 아메리카(Sell America)로 향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관세 정책,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 재임 당시 연준을 겨냥한 압박, 그린란드 병합 언급으로 인한 전통적 동맹 관계 훼손 등이 꼽힌다. 국가부채 증가와 같은 근본적인 취약 요인도 이런 흐름에 더해지고 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8월 거의 2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지난해 약 8% 하락했다. 다만 해외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미국 증시도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분야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발전에 힘입어 잇달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수익률곡선통제(Yield Curve Control) 장기채 재매입 규모를 늘리려는 재무부의 조치는 시장 원리에 따라 금리 수준이 결정되도록 두지 않고 당국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려는 정책과 이미 비교되고 있다. 미국·일본·독일·영국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RBC블루베이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국채 수익률이 통제 범위를 벗어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어디까지 개입할지, 그리고 이것이 결국 연준에 금리 억제를 위한 압박으로 작용할지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연준은 이런 압박에 맞서 독립성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워시 의장이 오랫동안 자산 매입 활용과 재정·통화 정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에 의문을 제기해온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연준의 협조 없이는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가 차입비용을 실질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시행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의 엇갈린 성과는 반면교사로 꼽힌다. 당시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 수익률 방어에 나섰지만 그 결과 엔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8-3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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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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