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외신출처 로이터

속보

더보기

[ESG, 새로운 기회] 일본, 올해 그린본드 최대발행 예상...'우등생'

기사입력 : 2021년03월09일 10:59

최종수정 : 2021년03월09일 11:3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세계 5위 탄소배출국이면서도 지구 온난화대책에는 미온적이라는 비판을 받던 일본이 올해 그린본드 발행을 전년도보다 40%나 많이 발행해 신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지난해부터 탈석탄화 등을 담은 지구온난화대책추진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기업들도 공시에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비재무정보 비중을 늘이고 있다. 과거 트럼프 행정부와 보조를 맞추려던 입장에서 탈피해 일본이 이제는 ESG우등생 자리를 노리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S&P글로벌에 따르면 2020년에 일본이 발행한 그린본드 규모는 106.6억달러(약 12조원)으로 전년도대비 48%나 증가했다. 3분기까지는 코로나19 팬데믹 시작으로 거의 발행되지 않았지만 연말에 정부가 지구온난화대책추진법 제정 추진 등 보다 적극적인 입장을 취하자 4분기에 집중적으로 발행됐다.

사실 지난해 10월깢 한국을 포함한 세계 123개국이 2050년까지 온실가스 실질 배출량을 0(넷제로)으로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독일은 원전에 이어 석탄화력발전을 2038년까지 모두 폐쇄한다는 탈석탄법을 제정해서 지난해 8월부터 시행했다.

미국 트럼프 전 행정부가 기후협약에 가입하지 않고 탈석탄정책에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은 탓에 일본도 최대한 탈석탄정책 등에서 시간을 버는 스탠스였다.

이로 인해 일본은 그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면서도 지구 온난화 방지 대책에는 미온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26일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취임 후 첫 의회 연설을 통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실질적으로 0으로 만들어 탈석탄 사회를 실현하겠다"고 선언한 뒤 나라 전체가 석탄과의 작별을 서두르고 있다.

일본은 온실가스 배출량 전체의 40%가 에너지부문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석탄과 원전 비중을 40%로 낮추고 신재생에너지를 60%로 높이는 발전구성계획도 구체화했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1.13 gong@newspim.com

◆ 일본 민간부문은 ESG에 이미 열광하고 있어

지난해 8월 일본에서 모간스탠리가 운용하는 ESG주식형 펀드의 최초 모집에 3830억엔(약 4조3000억원)이 몰렸다. 이는 일본 내 주식형 펀드의 최초 모집액 가운데 20년래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ESG 펀드는 ESG등 비재무적인 요소까지 고려해 투자기업을 선정하고 코로나 팬데믹과 이상기후 등으로 일본 국민들이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도가 늘어나면서 ESG 펀드에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비단 ESG주식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ESG관련 채권인 그린본드(Green Bond) 발행도 인기를 끌었다. 스가 정부가 탈석탄 비전을 제시하면서 4분기에 그린본드 발행이 집중되면서 그 규모가 106.6억달러에 달했다.

2020년간 그린본드 발행에서 일본은 세계 6위로 한단계 더 올라갔다. 그린본드 발행대국인 캐나다(발행규모 93.7억달러)를 제쳤다. 이제 미국(520.9억다러), 독일(418.6억달러), 프랑스(367억달러), 중국(222.8억달러), 스페인(110억달러)만이 일본을 앞서 갈 뿐이다.

BNP파리바 ESG전략가 마나 나카조라는 "기업들이 올해말 이자율 상승을 예상하고 있어 그 전에 그린본드 발행이 대규모로 추진될 것"이라며 "올해 발행물량은 전년에 비해 최소 40%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계 3대 경제규모를 자랑하는 일본이 그린본드 발행에서도 그에 상응하는 위치로 올라설지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 기업들 ESG공시 기준 마련해 비재무 공시 확대

일본 기업들이 ESG 등 비재무정보의 공시를 확대하고 있다. 2019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에는 소니, 일본제철 등이 재무와 비재무를 모두 망라한 '통합보고서'를 새로 발행하면서 총 발행 기업 수가 500개사를 넘어섰다.

이같은 통합보고서 발행 기업 수는 지난해 말까지 513개사(비상장기업 등 포함)를 기록하며 2018년에 비해 20% 증가했다. 상장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3%로 확대됐다.

'CSR 보고서'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와는 달리 통합보고서에서는 재무와 비재무 정보를 통합해 투자자에게 장기 수익력을 판단하도록 하는 목적이 있다.

예컨대 소니는 통합보고서에 인사 전략을 상세히 기술했다. 약 90%의 사원을 대상으로 8만 건의 의견을 수집, 사원이 참여 의식을 갖고 일할 수 있는지를 지표화했다. 일본제철은 '2020년도 부산물의 최종 처분량 26만톤 이하' 등 ESG의 중요 과제와 목표를 설정해 통합보고서에 열거했다.

투자자는 이러한 비재무정보를 통해 매출이나 이익뿐 아니라 사원들의 일하는 방식이나 사업의 환경에 대한 영향 등을 투자 정보로서 파악할 수 있게 됐다. 또 이를 통해 서플라이체인(공급망) 관리나 회사마다의 특수한 리스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본종합연구소는 "이는 무형 자산을 평가하는 투자자에 대한 정보 발신으로서 매우 효과적"이라고 평했다.

앞서 지난해 일본 환경성과 게이단렌(経団連)은 기업의 의향을 반영해 ESG 공시에 관한 기준 마련에 착수했다.

환경 분야에 대한 연구 투자나 온난화 가스 배출량 등 반드시 명기해야 할 항목을 추려내는 것 외에 경영자세 등 수치로 나타내기 어려운 항목의 평가법에 대해서도 논의해 기업간 비교도 용이하게 한다는 것이 ESG공시기준의 취지다.

이같은 ESG공시 기준은 일본 뿐만 아니라 유럽 등에서 국제적인 기준으로 통일해서 일괄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