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19일(현지 시간)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3.75%로 동결했다. 통화정책위원회(MPC) 위원 9명의 만장일치였다.
영란은행은 국제 유가 급등으로 향후 국내 인플레이션이 단기적으로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란은행은 이날 올해 두 번째 MPC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금리 동결은 지난 2월에 이어 2회 연속이다.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중동에서 발생한 사건들과 공급 차질의 지속 기간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에너지 가격이 크게 출렁이고 있다"며 "(영란은행은)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필요할 경우 적절히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이날 금리 동결 결정은 '매파' '비둘기파' 할 것 없이 위원들의 공통된 상황 인식 위에서 이뤄졌다.
지난달 회의 때는 위원들 사이에 의견이 크게 엇갈리면서 5대 4라는 간발의 차이로 동결이 결정됐는데 이번 회의에서는 이견이 전혀 없었다고 한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이번 MPC에서 금리 인하 결정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는데 이란 전쟁이 판도를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금융시장에서는 영란은행이 올해 중 두 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크게 힘을 얻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런던 금융가의 트레이더들은 오는 6월 이전에 영란은행이 한 차례 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다음 9월까지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영란은행은 영국의 물가상승률이 기존 예상과 달리 높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일리 총재는 지난 2월 "우리는 이제 인플레이션이 봄까지 약 2%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내년 1분기 물가상승률이 1.7% 아래로 떨어지고 2028년 초에는 1.8%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영란은행은 이날 "올해 2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기존 예상치인 2.1%를 훨씬 상회해 3%에 이를 것"이라고 했다.
국채 시장도 요동쳤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0.35%포인트 상승한 4.47%를 기록하며 작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 2022년 9월 리즈 트러스 전 총리의 '미니 예산안' 사태 이후 최대 일일 증가폭이다.













